“울산, 산업 고도화·미래먹거리 민관 협력해야”
“울산, 산업 고도화·미래먹거리 민관 협력해야”
  • 김규신
  • 승인 2018.08.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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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국회의원, 화학네트워크포럼 석유화학분과 공장장 현장 목소리 청취
정갑윤 국회의원이 지난 14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회의실에서 석유화학단지의 생생한 산업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30여명의 석유화학단지 CEO 및 공장장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정갑윤 국회의원이 지난 14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회의실에서 석유화학단지의 생생한 산업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30여명의 석유화학단지 CEO 및 공장장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정갑윤 국회의원(울산 중구)이 울산 석유화학산업 고도화와 미래먹거리 대응 방안과 관련해 울산 석유화학업계와 머리를 맞댔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회의실에서 낡은 지하배관의 지상화를 위한 ‘통합 파이프랙 구축 사업’을 비롯해 석유화학단지의 생생한 산업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30여명의 석유화학단지 CEO 및 공장장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는 RUPI 사업단(단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과 울산공장장협의회(회장 신현욱 S-OIL 수석부사장)가 공동 주관했다.

국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재도약하는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위한 근본 대책과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정갑윤 의원은 “성숙기에 도달한 석유화학산업은 미래에도 다른 주력산업과 융합을 이룰 가장 중요한 뿌리산업”이라며 “기업은 불합리한 틀에서 벗어나 마음 놓고 생산 활동에 전념하고, 국가는 공장이 밀집한 산업도시에 사는 국민을 위해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공장장들의 제안과 건의사항은 정부와 국회 측과 상의해 정책으로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울산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및 미래먹거리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에서 소통과 네트워킹의 중요성, 통합 파이프랙 구축 등 현재 먹거리 사업, 탄소자원화 테스트베드 구축 등 미래먹거리 사업의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겪는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RUPI 사업 100개 중 액션플랜 1번인 통합 파이프랙 구축 사업을 선행해야 산업단지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고도화 통합시스템과 미래먹거리 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며 “안전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뜨거운 감자이므로 Post-RUPI 사업에서도 중요한 아젠더로 다룰 것이고, 이를 위해 산업현장 최일선에 있는 공장장들이 소통하면서 울산 미래를 위해 많은 제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공장장들은 이구동성으로 국가가 산업단지 안전대책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하며, 민관이 손을 잡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화학네트워크포럼 박종훈 대표는 “그동안 약 50년간 석유화학산업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을 이룬 주역으로서 온갖 역경과 위기를 극복하면서 오늘까지 고군분투했음에도 국가가 화학산업 현장에 지원한 정책이나 예산은 미미하다”고 힘줘 말했다.

석화단지공장장협의회 조일래 회장(한주 전무)은 “파이프랙은 공단에서는 고속도로와 똑같은 필수 사회자본”이라며 “안전과 직결되는 땅속 낡은 배관들은 시한폭탄처럼 언젠가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주고 있으므로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최악의 가뭄과 수질 악화로 인한 물 부족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 물공장’도 속히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투단지공장장협의회 김태읍 회장(한국솔베이 전무)은 “올해 초부터 시행 중인 화학물질관리법을 신규 공정뿐만 아니라 20년 이상 된 기존 시설에도 적용하려고 하는데 이는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에스디지 차준기 공장장은 “폐기물 매립장이 매우 부족해 비용이 대폭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1년 반만 지나면 더 이상 묻을 곳이 없을 정도인 만큼 울산시나 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수소산업협회 이치윤 회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수소 관련법에는 한국수소경제진흥원 설립 사업도 포함돼 있으므로 울산이 선점하도록 정갑윤 의원이 소속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잘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국트린지오 황무영 대표는 “석유화학단지에서 많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활용,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을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시범사업으로 먼저 선점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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