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매립장 부족, 기업 경쟁력 약화로…
폐기물 매립장 부족, 기업 경쟁력 약화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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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단지 CEO와 공장장들이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정치권의 노력을 주문했다. 특히 폐기물 매립장 부족은 지역 기업의 경쟁력마저 약화시킨다는 점을 들어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14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대회의실에서 정갑윤 국회의원과 석유화학단지 CEO 및 공장장 30여명이 모여 낡은 지하배관의 지상화를 위한 ‘통합 파이프랙 구축 사업’을 비롯해 석유화학산업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울산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및 미래먹거리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의 기조발표에 이어 가진 토론회에서는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한 공장장들은 이구동성으로 국가가 산업단지 안전대책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하며, 민관이 손을 잡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약 50년간 석유화학산업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을 이룬 주역이지만 국가가 화학산업 현장에 지원한 정책이나 예산이 미미함을 지적했다.

공단에서의 파이프랙은 고속도로와 똑같은 필수 사회자본이지만 안전과 직결되는 땅속 낡은 배관들은 시한폭탄처럼 언젠가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주고 있어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악의 가뭄과 수질 악화로 인한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통합 물공장’의 조속한 건설도 요구했다. 폐기물 매립장 부족에 대한 시급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공장장들은 매립장 부족으로 비용이 상승한 것은 물론 향후 2년내 더 이상 매립할 곳이 없어진다는 하소연이었다.

산업폐기물은 제품생산 등 산업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수불가결한 부산물이다. 이 부산물을 지역내에서 처리할 수 없을 경우 타 도시로 보내야 하는데 비용이 높아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럴 경우 지역기업의 경쟁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산업폐기물 처리 문제가 울산산업계 전체의 최대현안인 만큼 울산시가 나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치권도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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