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as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X-Mas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 배현정 기자
  • 승인 2008.12.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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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거리엔 어느새 오색찬란한 장신구로 트리가 완성되고 흥겨운 캐럴이 여기저기서 흐른다. 이쯤 되면 직장인들은 송년회 일정을 잡느라 마음이 들뜨고, 연인들은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를 계획하느라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한편에는 모처럼 만에 온 휴일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은 여러 가지. 세계 곳곳의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풍경과 장르별 추천 영화 3편을 소개한다.

■ 세계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미국-크리스마스가 가까워져 오면 가족끼리 트리를 만들고 여러 장식을 한다. 또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 선물을 구입한다. 교회나 성가대에서는 각 가정을 방문해 캐럴을 불러주는데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어울려 캐럴을 부른다. 크리스마스 아침엔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칠면조나 거위요리를 먹는다.

▲영국-영국은 봉건제도 시대부터 영주의 저택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여는 등 오래전부터 크리스마스 축제를 이어왔다.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통나무를 통째로 벽난로 앞에 갖다 놓고, 그것을 벽난로에 던지기 전 가족들이 그 나무에 앉아보는 풍습이 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가정에 행운이 넘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해진다.

▲폴란드-빛의 상징인 별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다. 별은 지푸라기나 거위의 털을 촛농으로 이어 붙여 만든다. 크리스마스 이브엔 가족끼리 함께 식사를 하는데 저녁 식탁밑에 예수가 태어난 구유를 상징하는 지푸라기를 가져다 놓는다.

▲독일-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누로 만든 장미와 종이로 만든 인형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어 선사하는 풍습이 있다. 가정에서는 어머니가 크리스마스 음식들을 마련하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머니는 가족들을 음식이 마련된 식탁으로 초대한다. 또한 독일의 교회는 크리스마스 전의 한 주간을 개방해 누구든지 교회에 와서 기도하고 갈 수 있도록 한다.

▲네덜란드-산타클로스가 흰말을 타고 온다는 말이 전해지는 네덜란드. 아이들은 흰말의 먹이와 물을 준비한다는 의미로 깨끗한 나막신에 마른풀과 홍당무 등을 달아서 창문 앞에 놓는다. 크리스마스에는 온통 축제분위기로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며 캐럴을 부른다.

■ 오늘을 위한 영화 쏙쏙 골라보기

가지각색의 사랑 이야기

러브액츄얼리(멜로·애정·로맨스 / 2003 / 134분)

-영화는 서로 다른 여러 사랑이야기로 이뤄진다.

매력적인 미혼의 총리(휴 그랜트)와 여비서 나탈리(마틴 매커친)의 사랑, 새아빠 대니얼(리암 니슨)과 엄마를 잃은 11세 아들의 사랑. 애인에게 상처를 받은 영국 작가 제이미(콜린 퍼스)와 말이 통하지 않는 포르투갈 여인 오렐리아(루치아 모니즈)의 사랑, 직장여성 사라와 그녀가 짝사랑하는 회사 동료와의 사랑.

할로윈 마을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의 악몽(에니메이션·판타지/ 1993 / 87분)

-1년에 한 번 할로윈 축제를 위해서 사는 할로윈 마을. 할로윈 마을의 리더인 잭은 해골 귀신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할로윈을 준비해야하는 잭은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잭은 우연히 할로윈 마을을 벗어나 크리스마스 마을에 도착한다. 할로윈 마을과는 판이하게 다른 크리스마스 마을을 보고 잭은 할로윈 마을에서 크리스마스 축제를 맡기로 하는데….

케빈의 나홀로 집에

나홀로 집에(코미디·모험/ 1990 / 105분)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카고. 주인공 케빈의 가족들과 케빈의 집에 온 손님들은 다음 날에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해 프랑스의 친척 집으로 떠날 계획이었다. 그날 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전화선과 전기선이 끊긴다. 케빈의 가족들은 늦잠을 자게 되어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허둥대다가 그만 3층 다락방에서 잠이 든 케빈을 두고 떠나는데….

왜 크리스마스 일까요?

■ 크리스마스의 유래

크리스마스의 기원은 초대 카톨릭 교회가 고대 로마인들 사이에서 지켜지던 농경의 신 사투른과 태양의 신 미트라를 기념하는 명절을 그리스도의 미사일로 채택한데서 찾을수 있다. 본래 2세기 말까지 로마인들은 1년 중 해가 가장 짧았다가 길어지는 동지를 즈음해서 12월 17일부터 7일간 농경의 신인 사투른에게 농신제 ‘사투르 날리아’를 지내왔다. 그런데 로마황제 아우렐리아누스가 271년 태양의 신 미트라의 고장 이메사에서 팔미라의 군대를 격파하고 12월 25일을 국경일로 지정, 이날을 기념하기위해 이제까지 지내오던 농신제를 미룸으로서 농신제에 태양신 숭배일까지 겹쳐지게 된 것이다.

훗날 365년 로마지역에서 개종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로마 전 지역에서 지켜지던 이 명절을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과 동일시해 국경일로 선포한다. 이러한 시도는 크게 성공해 엄청난 개종자들을 끌어 모았다. 그리고 이것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오늘날의 크리스마스가 된 것이다.

■ 산타클로스의 유래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전설로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이름이다. 산타클로스라는 말은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세인트(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그는 자선심이 지극히 많았던 사람으로 후에 미라의 대주교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그의 생전의 이런 자선행위에서 유래해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한다.

가톨릭에서는 그를 성인으로 숭배하는데 그의 이름은 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 니콜라우스라고 불렀는데 특히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클라스’라고 불러 자선을 베푸는 자의 전형으로 삼았다. 이 발음이 그대로 미국어화 했고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상상의 인물이 돼 어린이들이 정답게 부르다가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된 것이다. 산타클로스의 복장은 1931년 미국의 ‘해돈 선드블롬’이 코카콜라 광고에서 그린 그림에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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