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비상경영’ 선포 이게 대화와 협력이냐?”
“일방적 ‘비상경영’ 선포 이게 대화와 협력이냐?”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12.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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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사측에 “의사결정 신중히” 요구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경기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발표한 비상경영 선언에 대해 노조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24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2일 악화된 글로벌 경영환경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조업단축 및 혼류(混類)생산(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것) 등 유연한 생산체제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주부터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 및 쏘나타의 수요감소로 주·야 4시간 생산체제(4+4)로 전환하며 관리직 임금동결 등 전 임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는 정신 재무장으로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관리체제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노조의 장규호 공보부장도 “노동조합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 ‘위기에 공감하고,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며 “일방이 아닌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 충분한 대화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회사의 이번 발표 이후 노조에는 “어떻게 된 것이냐”, “노사협의가 된 것이냐”는 등의 조합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는 노조와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 함께 상생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의 입장은 비상경영 방안을 원천적으로 반대하거나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보다는 오히려 발표 과정에서 노조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에 대한 반발로 알려졌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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