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굴뚝서 고공 농성
100m 굴뚝서 고공 농성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12.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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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조선 조합원 투신사고 진상규명 촉구
▲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과 김순진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조직 '현장의 소리' 의장이 24일 오전 6시40분께부터 울산 동구 방어동 예전부두 염포소각장 100m 높이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김미선기자
미포조선측 “빠른시간 내 사태 해결 최선”

경찰, 만일의 사태 대비 수십명 비상 대기

울산지역 노동조합 간부 2명이 현대미포조선 조합원 투신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노총 울산지역본부 이영도 수석부본부장과 현대미포조선 현장조직 ‘현장의소리’ 김순진 의장은 24일 오전 6시 40분께 현대미포조선 옆 예전만부두 100여m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노조활동 현장탄압 중단, 이홍우 조합원 투신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부당징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탄압 즉각 중단과 이홍우 조합원 투신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굴뚝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물리력 동원 시 자칫 불상사마저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십명의 병력을 대기 중이며 사측도 시태해결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민노총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영도 수석본부장은 이홍우 조합원 투신과 관련해 지역본부대책위원장으로 투쟁을 이끌고 있다.

김순진 의장은 용인기업 해고자 원직복직 현장활동을 전개하다 4주 간 정직을 당한 뒤 이홍우 조합원 투신관련 현장대책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4일 현대미포조선 이홍우 조합원(38)은 현장탄압 중단과 용인기업 원직복직을 외치며 사내에서 시위를 벌이다 건물 4층 아래로 떨어져 목 등에 부상을 입은 뒤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측은 이홍우 조합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하는 한편 가족과 접촉을 시도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홍우 조합원의 병원비를 회사가 전액 부담하고 징계처리문제는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전달하는 등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고공농성을 벌여 안타깝다”고 밝혔다. / 권승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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