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천곡동 한애조씨의 ‘값진 땀방울’
울산 북구 천곡동 한애조씨의 ‘값진 땀방울’
  • 성봉석
  • 승인 2018.08.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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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농가에서 번 알바비 300만원 성금으로 쾌척
북구 천곡동 한애조 씨가 13일 북구청을 찾아 이동권 구청장에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3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북구 천곡동 한애조 씨가 13일 북구청을 찾아 이동권 구청장에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3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너무 좋죠. 이렇게 좋은 것을 왜 빨리 못 했는지 아쉽습니다.”

울산 북구 천곡동에 사는 한애조(71)씨가 13일 북구청을 찾아 이동권 북구청장에게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특히 한씨가 기부한 성금 전액이 자식들이 주는 용돈이 아니라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알려지면서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한씨는 지난 겨울 집 인근 부추농가에서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300만원 전액을 이웃을 위해 내놨다. 그는 지난해에도 부추농가 아르바이트 임금을 모아 5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한씨는 “늘 좋은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방법을 잘 몰라 실천하기가 어려웠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기부를 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젊은 시절 어렵게 생활했지만 1남 1녀의 자녀들이 장성하고 생활이 안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 함께 참여한 한씨의 딸 김모씨는 “늘 어머니가 본인이 직접 번 돈을 가치 있는 일에 쓰고 싶다고 강조하셨다”며 “혹시나 건강이 상하실까 걱정되긴 하지만 이런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씨는 평소 복지기관에도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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