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 발견 40여일 만에 건강 회복 자연으로
16일 오후 울산시 북구 동대산 중턱에서 날개길이가 2.5m에 이르는 거대한 검은색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지난 두 달 동안 사람의 손에서 재활훈련을 받던 이 독수리는 이날 산 중턱에 자유롭게 풀어주었지만 그동안 정이 들었는지 15분이 지나도록 떠나지 못하다 마침내 날개를 펴고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것.
천연기념물 243-1호인 이 독수리는 지난해 12월 3일 동대산 등산길에서 탈진한 상태로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이 독수리는 치료를 받은 후 울산대공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보호를 받아오다 발견 당시보다 체중이 2㎏ 이상 증가하는 등 상태가 호전돼 이날 방사하게 됐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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