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부분 사업장 임협 끝났는데…
지역 대부분 사업장 임협 끝났는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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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이하 플랜트노조 울산지부)와 울산플랜트산업협의회가 벌여온 올해 임금협상이 마무리됐다. 플랜트노조 울산지부는 울산지역 플랜트건설전문업체(146곳) 교섭대표와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9일까지 총 16차례 교섭을 펼쳐 잠정합의한을 도출해 조합원 투표에서 84.9%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일당 6천원 인상, 탱크분회 일당 5천원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지난 11일 태화강역에서 3천552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찬반 투표를 실시해 찬성 3천17명(84.9%), 반대 415명(11.7%), 무효 120명(3.4%)으로 집계됐다. 임협체결 조인식은 14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서 열린다.

노조는 16차 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한 차례 2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잠정합의가 이뤄지기 이틀 전인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남구 고사동 석유화학단지에서 2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으나 사측은 “이날 파업으로 일부 현장이 공정 차질을 빚었으나 타격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사실상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분규 타결이었다고 볼 수 있다. 노조는 당초 지난해 임급협상에서 일당 1만3천원 인상에 타결한 것을 감안해 올해는 일급 1만5천원 인상과 분회별 수당 인상·명문화 등을 요구했고, 회사 측은 일급 4천원 인상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지속하다 노사가 공히 양보해 올해는 일급 6천원 인상에 합의한 것이다.

여름 휴가전에 현대자동차와 현대미포조선이 노사협상을 끝냈고, 이번 플랜트노조가 조인식만 남겨두게 되면서 울산지역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임금협상이 마무리됐다. 이제 대형사업장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남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2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13일부터 일터로 복귀했다. 다시 노사협상도 재개될 것이다. 노조 집행부는 지난달 30일 한 조합원이 조합원 게시판에 ‘냉정한 판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끌면 끌수록 미운 감정만 쌓여 조건은 점점 안 좋아진다”고 언급한 뒤 휴가가 끝나면(협상을 재개하면)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 것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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