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전대책과 관련 정보 공개
울산 원전대책과 관련 정보 공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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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은 반경 30km 이내에 모두 8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어 세계 제일의 원전 밀집지역인 만큼 취약성 또한 그만큼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2일 세민환경연구소 홍욱희 소장이 남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원자력 발전소 증설 및 밀집화에 대한 정책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원자력 발전소의 노후화와 폐로가 문제시 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주변에 원전부지 밀집화, 대단지화가 이뤄지는 것이 문제점”이란 것이다.

현재 울산 부근에 있는 원전 8기는 경북 경주시 양남면 소재 월성원전 1~4기, 부산광역시 장안면 고리 1~4기다. 이중 월성 원전은 1982년 준공됐고 고리는 1호기가 1978년, 나머지 2,3,4호기는 82년에 완공됐다. 상업발전이 시작된 이래 대부분 20~30년을 경과한 것 들이다.

에너지 자원이 빈약한 한국의 경우, 원자력 발전이 생산비용, 자원확보 측면에서 화력·수력보자 유익하다는 사실은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민들의 불안감이다.

원전 밀집지역인 울산 주민들이 가장 불안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울산이 활성단층인 ‘양산 단층대’의 중심부에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부산에서 양산, 경주, 포항에 이르는 약 200km의 양산 단층대는 최근까지 몇차례 지진이 발생한 곳이다.

특히 지난 1979년 미국 스마일 섬 원전 핵 사고, 1986년 구 소련 체트노빌 방사능 유출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지역민들은 전문가들의 안정성 설명에도 불구하고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

원전의 유용성 확립과 동시에 지역민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에서 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런뒤 정부나 관계기관이 객관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는 수순을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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