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아파트 재건축 착공시기 갈등
일산아파트 재건축 착공시기 갈등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12.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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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선 착공 후 설계변경” vs 시공사 “선 설계변경 후 착공” 대립
▲ 울산시 동구 일산아파트1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부조합장 이익희) 조합원 100여명은 23일 오전 10시 울산시 동구 재건축 고사현장사무소 앞에서 시공사인 대림산업을 상대로 공시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울산시 동구 일산아파트1지구 재건축 과정에서 착공시기를 놓고 조합원들과 시공사간 갈등을 빚고 있다.

동구 일산아파트1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부조합장 이익희) 조합원 100여명은 23일 오전 10시 울산시 동구 재건축 공사현장사무소 앞에서 시공사인 대림산업을 상대로 공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동구청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오는 2011년 12월까지 울산시 동구 전하동 629번지 일원 7만7천191㎡부지에 건물면적 27만6천㎡ 기존 1천270세대에서 1천338세대, 5층 34동을 35층12동으로 하는 일산아파트1지구 재건축 착공 단계를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 측은 당초 약속대로 ‘선 착공 후 설계변경’을 주장하는 반면 시공사 측은 일산2지구와의 도로 높이를 맞추려면 ‘선 설계변경 후 시공’을 해야 한다며 양측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원들은 이날 집회에서 “대림산업은 그간 조합과 수차례 회의를 가지면서 12월에 공사를 시작한 뒤 상황에 따라 설계변경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난 11일 갑자기 2지구와 인접도로의 편차조정으로 인한 건축구조, 토목 등의 설계변경을 먼저 해야 한다고 입장을 선회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목소릴 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 11월 중순 사업시행인가 조건을 알게 됐고 조합으로부터는 합의내용조차 통보받지 못했다”며 “도로 높이를 맞추려면 부지높이와 건물높이 등 공사전반에 대한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조합과 업체 간의 사실관계와 이해여부를 확인하고 착공하기 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지속되고 있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이 같은 일들이 더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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