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돕는 울산시의 ‘국비 작전’
정치권도 돕는 울산시의 ‘국비 작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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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국가예산 확보에 명운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바짝 다가가 손을 내미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해마다 있어온 일이지만 지방선거가 있었던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은 다르다. 야권 우위의 지역정치구도 속에서 여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철호 지방정부는 여야를 안 가리고 도움을 청하다.

지난 8일 송철호 시장이 기획재정부를 방문한 데 이어 9일에는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이 국회 예결위 소속 이상헌(민주당), 이채익(한국당), 김종훈(민중당) 의원을 차례로 만나 도움을 청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마무리 심의 과정에서 정부가 반영하지 않았거나 감액시킨 지역 현안사업 국가예산을 추가로 반영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사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국가예산 확보에 전력투구를 하지 않거나 공조체제에 동참하지 않은 지역 국회의원은 아직 아무도 없다. 자신의 지역구 사업과 맞물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라기보다 외톨이 작전에 비해 합동 작전으로 거두는 성과가 훨씬 두드러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울산시로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그와 같은 열정을 믿고 팔짱만 끼고 있어서 될 일이 아니다. 예결위 소속이 아닌 지역 국회의원도 이참에 허리를 굽히고라도 찾아가 경험담도 듣고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 아직 보좌관 접촉 선에서 그친 것으로 알려진 다선의 정갑윤(한국당), 강길부(무소속), 박맹우(한국당) 의원은 더 많은 도움을 줄지도 모를 일이다.

울산시의 발 빠른 움직임은 벌써부터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리라는 예감을 갖게 한다. 김종훈 의원(동구)은 9일 문자메시지가 단적인 증거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울산시 관계자가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하고, 동구와 울산의 미래를 위해 중앙부처 관계자를 잘 설득하고 필요하면 장·차관도 찾아가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역 정치권의 이 같은 공조가 주요 현안사업 국가예산의 추가반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정부예산안 편성 과정은 물론 연말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협력 네트워크를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한 가지, 차기 지역국회의원협의회의 수장을 추대하는 문제는 지역 국회의원 전원의 원만한 합의를 바탕으로 푸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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