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남에게 공헌하며 사는 것
행복은 남에게 공헌하며 사는 것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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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시인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라는 시 중에 ‘왜 사냐건 웃지요’라는 구절이 있다. “우린 왜 살까?”, “무엇 때문에 태어나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무엇이 올바르게 사는 것일까?” 대부분 젊은 시절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다들 나이가 들면서 자기만의 답을 찾고 사는 것 같다. 어른이 되면 조금은 알게 된다. “왜 사느냐?”의 정답이 없다는 것을.

사람은 왜 살아가는지, 각자의 명분을 만들어간다. 간단하겐 죽지 못해 사는 것이다. 그러나 “왜 사느냐?”는 철학적 질문이다. 필자는 이 질문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삶의 목적을 두고 답한다. 그러나 우리는 행복과 쾌락을 헷갈려할 때가 많다. 행복은 내 지난 삶을 기억할 때마다 절로 미소 짓는 느낌이다. 순간의 기쁨이 지난 후 다시 그때를 생각할 때 기분이 좋으면 행복하게 산 것이고, 나중에 후회가 된다면 쾌락을 즐긴 것이다.

사람이 행복에 대해 쉽게 오해하는 것은 행복이 지속되리라 여기는 것이다. 행복은 일정 기간의 평균값이다. 한 달을 고생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 그 한 달은 행복으로 바뀐다. 그러나 항상 행복한 사람은 없다. 우리의 삶은 하루에도 기쁘다가 슬퍼지고, 괴롭다가 즐거워지고, 우울하다가 행복해지고, 아쉬워하다가 만족해하면서 많은 느낌을 갖는다. 그래서 “당신은 오늘 행복했습니까?”라는 질문은 맞지 않다. “올해 행복했나요?”, “지난봄은 행복했습니까?” 이렇게 묻는 것이 다소 정확한 질문이 아닐까.

자신이 아닌 남에게 공헌하는 것이 행복이다. 공헌이란 힘을 써서 봉사하는 것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이다. 물론 공헌 뒤에 오는 칭찬이나 감사의 물질적 가치는 남에게 더욱 많은 공헌을 하게하는 촉매이기는 하다. 비단 사회봉사활동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 설거지를 하거나 자녀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길거리의 휴지를 줍는 것도 가정과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을 한 후에는 기분 좋은 느낌이나 행복감이 온몸에 가득 차는 것을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돌이켜볼 때마다 뿌듯함이 밀려올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나와 맞는 사람도 있고,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공헌해야 행복해지는데 이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알아야 될 것이 있다. 첫째,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의 처지가 암울하여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버려야 한다. 둘째, 변할 수 있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개인 성격이란 쉽게 바꿀 수 없는 고유의 본성이므로 공헌을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을 바꾸려고 하면 안 된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공헌함에 목적을 부여해야 한다. 우리가 학생 때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결국 공동체의 한 일원이 되어 사회에 공헌하면서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다. 넷째, ‘내가 무엇을 가졌냐’가 아닌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활용해 공헌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꼭 많은 돈을 벌어 공헌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것으로 어떻게 공헌할지를 생각하면 된다. 다섯째,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런 것이 사회에 무슨 공헌이 될까?”라는 생각과 작은 공헌이 행여 부끄러워질까 하여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필자는 각종 센서를 이용하여 생산라인의 품질을 검사하고 그 제품이 사회에 나왔을 때 이차적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하여 안전한 사회가 되는 것에 공헌하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는 있으나 센서, 전기전자 등의 전문적 기술이 없어 제품을 못 만드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대행해줌으로써 중소기업 발전에 공헌하고 국가발전에도 공헌한다고 믿는다. 공헌할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용기 내어 타인에게 공헌하며 산다면 우리 모두는 행복할 수 있다.

최상복 센시(주) 대표이사/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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