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중구야구장’ 건립이 가져올 효과
가칭 ‘중구야구장’ 건립이 가져올 효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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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4년 후에 중구 혁신도시에도 사회인야구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가칭 ‘중구야구장’의 건립 예정지는 혁신도시 내 약사동 산34-1번지 일원(울산기상대 근처)의 9천900㎡로, 추진이 순조로우면 성인야구장(사회인야구장)과 안전펜스, 덕아웃 벤치, 주차장의 조성·설치 공사가 모두 끝나는 2020년 7월쯤 준공한다는 것이 중구가 세운 목표다.

중구가 이처럼 전력투구하듯 사회인야구장 건립에 의욕을 내는 이유가 있다. 중구야구협회가 파악한 중구 관내 사회인야구 동호회는 43개, 회원이 1천500명이나 되지만 사회인야구장은 혁신도시 건설에 참여한 LH공사의 기부체납으로 올 상반기부터 조금씩 활용되기 시작한 ‘중구다목적구장’(약사동 울산기상대 정문 앞, 중구시설관리공단 관리)을 빼면 사실상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국제규모로 지어진 중구다목적구장은 야구보다 축구가 중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연습이든 시합이든 다른 지자체 구장을 빌려서 할 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중구야구장의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중구 관계자의 말이다.

민원의 진위 여부는 울산시 자료에서도 금세 드러난다. 시 체육지원과에 따르면, 야구동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울산지역 야구장 수는, 중구다목적구장을 계산에 넣지 않으면 올해 초 기준으로 16곳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이 학교운동장인 간이야구장(중구는 ‘제일중학교 운동장’)을 제외하면 사회인야구장이 1곳도 없었던 곳은 중구가 유일하다.

울산지역 야구장을 구·군별로 보면 남구와 울주군이 각각 5곳, 동구가 3곳, 북구가 2곳, 중구가 1곳(제일중학교 운동장) 순이고, 용도별로 구분하면 전용야구장 4곳, 축구 겸용 다목적구장이 6곳, 간이야구장이 6곳이다. (울산시는 울산 전역에 사회인야구 동호회가 132개, 회원이 3천300명 정도 등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록 혁신도시 내 야구장 건립의 밑그림이 확실하게 그려졌다 하더라도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을 지나칠 수 없다. 중구는 우선 내년 3월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을 마친 다음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잇따라 추진하고 토지보상과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중구는 2020년까지 투입될 예산을 이미 확보된 시비 30억원을 포함해 모두 5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사회인야구장 건립에 거는 중구의 기대는 주민 건강증진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실내체육관까지 건립되면 혁신도시 안에 체육시설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갖춰질 것이란 꿈에 부풀어 있다. 또 이는 중구 관내 사회인야구 동호인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야구장이 완공되면 약사동을 비롯한 서동지역 일대의 경제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낸다. 투자가치가 다분한 중구야구장 건립이 순항하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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