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명작 ‘호두까기 인형’ 울산 나들이
발레 명작 ‘호두까기 인형’ 울산 나들이
  • 배현정 기자
  • 승인 2008.12.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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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벨로루시 국립발레단 선사
23·24일 오후 8시 현대예술관

발레의 명작, ‘호두까기 인형’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울산시민을 찾아온다.

현대예술관(관장 권태순)은 23~24일 오후 8시 구소련 3대 발레단의 하나인 벨로루시 국립발레단과 연출가 발렌틴 옐리자리예프가 선사하는 ‘호두까기 인형’을 마련했다.

마리우스 프티파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읽고 만든 어린이를 위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지난 1892년 초연 당시 참담한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이후 많은 안무가에 의해 다양한 버전으로 발전해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꼽힌다.

동화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와 의상에 아기자기한 발레 동작이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12월의 대표 공연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울산공연의 안무(연출)는 유명한 발렌틴 옐리자리예프 벨로루시 국립발레단의 단장 겸 예술총감독이 맡았다. 그의 호두까기인형은 조금은 덜 화려한 듯 하지만 고전 발레의 품격을 고수하면서도 과감한 해석이 특징으로, 여주인공 ‘마샤’와 마샤에게 호두까기인형을 선물한 마법사 ‘드로셀마이어’에게 큰 비중을 뒀다.

또한 20여명의 스타급 무용수와 100명에 가까운 발레단원, 인민배우, 공훈배우, 국가발레대회의 수상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벨로루시 국립 발레단’은 절정의 예술성과 기술성을 함께 갖춘 세계 정상급 발레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발레리나들의 우아하고도 세련된 몸짓, 흥겨우면서도 환상적인 러시아 최고의 작곡가 차이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어른들에게는 감동과 즐거움을, 어린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달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현대예술관이 공개모집한 16명의 지역 어린이 무용수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혜식 원장의 지도를 받아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끈다. 문화 송년회 기류가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객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문의 202-6300.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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