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신축반대 뉴스를 보며
기숙사 신축반대 뉴스를 보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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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를 통해 울산대학교가 신축기숙사 건립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인근 원룸 소유주 등 일부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울산대학교와 주민들과의 갈등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실제로 대한민국 곳곳에서는 기숙사 증축을 놓고 대학과 대학생, 주변 주민들 사이 갈등이 되풀이 되고 있다. 대학과 학생들은 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이 턱없이 낮다고 주장하는 반면, 지역 주민들과 민간 임대업자들은 안전 문제와 부동산 임대료 하락 등을 이유로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고 있다.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만 보는 비정상적인 임대 시장에서는 자기 집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까지 집값 때문에 기숙사를 반대하는 입장에 서게 되고 있는 사회현실로 인해 기숙사를 둘러싼 갈등이 세대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기숙사를 둘러싼 학교와 지역 주민들의 갈등은 현재는 일방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피해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학교가 설립되고 발전했기에 인근 상가와 지역은 크게 발전하였고 학생들의 유입 덕분에 인근 상가와 원룸촌은 나날이 발전하였다. 학교가 도태되면 결국 학생들의 유입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학교와 지역주민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학교와 지역 주민들은 어른의 입장에서 이러한 갈등을 바라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장의 이익과 손해를 따질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무엇이 이익인지 말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아니하고 돈으로만 보는 이 시대의 단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중구 유곡동 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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