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폭염·열대야와 맞짱
‘하하’ 폭염·열대야와 맞짱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8.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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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주최 제7회 선바위 하하 페스티벌
피서객들이 선바위교 밑 태화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피서객들이 선바위교 밑 태화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보드게임 체험부스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
보드게임 체험부스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

 

지난 4일 울산제일일보가 주최한 하(夏)하(河) 페스티벌이 울주군 태화강생태관 일원에서 개최됐다.

“아이고 덥다” 더위에 앓는 소리를 내며 올여름에 흔히 볼 수 있는 ‘손풍기’를 꼭 쥔 채 모자와 양산, 선글라스로 무장한 관람객들이 하나 둘 행사장으로 들어왔다. 악명 높은 올해의 폭염을 실감케 했다.

4일 오전 11시께 기온은 이미 체온과 비슷한 36도를 넘어섰다. 오후 1시 폭염이 절정에 달할 때는 37도까지 치솟아 시민들은 행사장 바로 옆 태화관생태관으로 더위를 피하러 가기도 했다.

오전 11시 행사가 시작되자 행사장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가족단위의 방문자들은 폭염에도 개의치 않고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신나는 표정으로 체험프로그램과 문화공연에 참여했다.



◇ 추억의 아이스께끼

행사장 왼편 운영 부스에서 관람객들을 위해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배부했다. 꽁꽁 얼린 생수도 함께 전달했다.

상식을 뛰어넘는 더운 날씨로 얼린 생수는 금방 물이 되고 아이스크림도 녹아 흐물흐물 해졌지만 받아가는 사람들은 연신 고맙다며 웃음을 지었다. 1천500여개의 아이스크림을 준비했었는데 행사 끝날 무렵 동이 났다.

유달리 부끄러움이 많았던 김모(42·남구 옥동)씨는 딸(7)·아들(3)과 함께 이번 행사를 찾았다. 그는 “바쁜 일 때문에 주말에만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어서 주말에는 어떻게든 야외로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이번에 태화강생태관에서 하는 딸아이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겸 하하 페스티벌을 구경하러 왔다”고 전했다.

비눗방울 체험부스에서 비눗방울을 만들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
비눗방울 체험부스에서 비눗방울을 만들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

 


◇ 보드게임장과 비눗방울 체험, 쿨존(cool zone)

이번 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바로 체험프로그램이다.

특히 보드게임장에는 아버지와, 비눗방울 체험은 어머니와 함께하는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어린이들은 3개씩 18층으로 이뤄진 나무 블록 탑의 맨 위층 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층의 블록을 하나씩 빼서 다시 맨 위층에 쌓아 올리는 게임인 젠가를 하며 블록들이 와르르 쏟아질 때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폴링 몽키 보드게임은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색깔과 같은 막대를 뽑아 떨어뜨려 가장 적게 원숭이를 가져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혹여 원숭이가 떨어질까 가슴 졸이는 어린이들이 표정이 볼만했다.

이밖에도 컵쌓기, 악어이빨 룰렛 등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다양한 종류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보드게임은 아이들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준다.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하고 타인과 경쟁 또는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유달리 외국에서 온 방문객들이 많았다. 외교관인어머니를 따라 벨기에에 거주중인 김채양(7·서울 방배동)양은 울주군에 사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하하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채원양은 숫기가 없어 잘 대답하지는 못했지만 사랑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쿨존(coolzone) 부스 위 분사식의 파이프를 연결해 미세한 물 입자가 분사되도록 설치했다. 멀리서 보면 드라이아이스에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 같은 안개가 낀 것처럼 보였다. 분사되는 물 입자로 인해 쿨존 안은 바깥보다 온도가 낮아 어린이들과 부모들은 이곳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피했다.

남성중창단 ‘더 보이스’가 열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중창단 ‘더 보이스’가 열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문화공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자 기온은 33도로 떨어졌다. 오전의 맹렬한 더위 때문인지 선선하다고 느껴졌다. 오후 6시 50분부터 시작된 무대행사는 식전 공연, 내빈소개 및 인사말씀, 다섯 팀의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식전공연으로 울산에서 유일하게 활동하는 크럼프 댄스그룹인 스캠퍼크루(남부종합사회복지관)가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춤을 보여줬다. 크럼프는 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스트리트 댄스의 갈래로 팔을 휘두르며 발을 구르는 등 에너지 넘치는 표현이 특징이다.

본 행사 전 내빈소개와 인사가 이어졌다.

강길부 국회의원은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줘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주군의회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을 소개했다.

본보 임채일 사장은 “시민, 울주군민에게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이번 하하 페스티벌은 제일일보가 성의 있게 준비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정도였는데 공연보면서 더위를 잊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트로트 가수 최윤희, 소프라노 색소포너 버디킴, 통기타 가수 박정호, 남성중창단 더 보이스, 초대가수 남궁옥분의 무대가 차례대로 태화강생태관 일대에 울려 퍼졌다. 색소포너 버디킴의 감미로운 연주는 관람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 했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강바람과의 조화로 청량한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통기타 가수 박정호씨의 연주 도중에는 40~50대 사이에서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친숙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박수를 치는 그들의 옆모습은 더위를 잊은 듯 즐거워 보였다.

남성중창단 더 보이스의 풍성한 무대와 초청가수 남궁옥분의 무대를 끝으로 제7회 선바위 하하 페스티벌은 막을 내렸다.

행사가 끝날 무렵인 오후 8시가 넘어서도 기온은 떨어지지 않고 열대야가 지속됐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들의 뒷모습은 지친 기색이 전혀 없어 보였다.

남소희 수습기자

본보 임채일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본보 임채일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쿨존 부스를 찾은 가족들이 안개비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쿨존 부스를 찾은 가족들이 안개비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추억의 아이스크림을 받는 아이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추억의 아이스크림을 받는 아이들.
울주군 청소년 댄스팀인 ‘스캠퍼크루’가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다.
울주군 청소년 댄스팀인 ‘스캠퍼크루’가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다.
강길부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초대가수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왼쪽부터 본보 임채일 대표이사, 강길부 국회의원, 윤덕권·윤정록 울산시의원, 김시욱·박정옥 울주군의원, 이선호 울주군수 부인 이정희씨
강길부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초대가수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왼쪽부터 본보 임채일 대표이사, 강길부 국회의원, 윤덕권·윤정록 울산시의원, 김시욱·박정옥 울주군의원, 이선호 울주군수 부인 이정희씨
초대가수 '남궁옥분'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초대가수 '남궁옥분'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트로트가수 최윤희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트로트가수 최윤희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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