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교과부 입맛 맞을까?
이번엔 교과부 입맛 맞을까?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12.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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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마이스터고 재도전장… 정보통신고 후보 추천
울산시교육청이 북구 효문동 ‘정보통신고’를 자동차·조선·정밀화학 분야 ‘마이스터고’ 후보학교로 선정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재도전장을 냈다.

교과부의 마이스터고 첫 선정에서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지역 교육계로부터 전략부재를 질타 당했던 시교육청이 이번 설욕전에서 울산의 자존심을 만회할 수 있을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가 내년 1월말 마이스터고를 추가지정키로 함에 따라 지난 19일 정보통신고를 ‘한국형 마이스터고 후보학교’로 재추천 했다.

현재 정보통신 분야의 특수목적고인 ‘정보통신고’를 자동차·조선·정밀화학 분야의 특성화고로 전환한 뒤 마이스터고로 운영한다는 게 시교육청의 로드맵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정보통신고의 교육체제를 개편하고 금형, 용접, 배관 등 3개 업종의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세부안을 마련했다.

정보통신고는 현재 ▲정보통신과 ▲컴퓨터응용제어과 ▲멀티미디어정보과 ▲전자기계과 ▲자동화시스템과 등 5개학과 10학급(전학년) 규모로 운영 중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2010년 3월부터 ▲시스템제어과 ▲산업설비과 ▲전산응용기계과 등 3개학과 6학급 규모로 개편, 금형, 용접, 배관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카드를 교과부에 제시했다.

이는 지역 주력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0월 첫 선정에서 ‘울산정보산업고’를 이·미용분야 후보로 추천해 ‘서비스 산업’ 도전을 시도했던 시교육청이 이번에는 ‘지역전략사업과의 연계’라는 교과부의 기본 지침에 코드를 맞췄다.

시교육청의 ‘역발상’으로 국내 최대공업도시라는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최종 ‘탈락’ 통보받았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전국 9곳의 공업계열학교가 최종 지정됨에 따라 방향을 수정하고 나선 것.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의 지침대로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정밀화학 분야에 꼭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포커스를 두고 정보통신고를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며 “이를 통해 전문계고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을 중견 기술 인력으로 성장시키는데 있어서 발판이 되는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스터고는 전문계고교를 특성화해 학생들을 중견 기능인으로 양성하는 일종의 장인(匠人) 배출 학교로, 교과부는 지난 10월 부산자동차고(자동차) 등 전국 9개 고등학교를 처음 지정한데 이어 22일까지 전국 시·도 교육감으로부터 대상학교를 추천받아 내년 1월30일 추가 지정하는 등 2011년까지 50개교를 취업 중심의 전문계고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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