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과 함께 떠나는 경주여행
예술 작품과 함께 떠나는 경주여행
  • 김보은
  • 승인 2018.08.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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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미술관 테마여행
솔거미술관 전경
솔거미술관 전경

 

계절을 떠나 1년 내내 둘러보기 편한 여행지는 많지 않다. 미세먼지와 궂은 날씨를 걱정할 필요없는 미술관은 요즘같은 날씨에 최적의 여행지다.

기간마다 전시내용도 바뀌니 매번와도 질리지 않는다.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의 흔적으로 넘쳐나는 경주로 ‘미술관 테마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알천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체험전: 홍승혜 작가의 점·선·면'.
알천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체험전: 홍승혜 작가의 점·선·면'.

 

◇ 지역 예술가의 아지트 ‘알천미술관’

알천미술관은 경주예술의전당 지하 1층에 위치한 갤러리 달과 별, 4층의 갤러리 해와 어린이갤러리를 비롯한 전시실과 부속시설, 지상 1층의 열린 전시홀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2015년 경상북도 10번째 등록미술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4층 어린이갤러리에서는 어린이의 미적 경험과 미술 교육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형상의 출발이 되는 점, 방향을 가진 선, 넓이와 공간을 만들어내는 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어린이 체험전: 홍승혜 작가의 점·선·면’이 열리고 있다.

경주문화재단과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단순히 시각적 감상을 넘어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점과 선, 면의 개념을 쉽게 체득하고 생활 속 사물과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1층 전시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바라, 봄’을 오는 9월까지 전시한다.

솔거미술관에서 만날볼 수 있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경주 삼릉비경'.
솔거미술관에서 만날볼 수 있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경주 삼릉비경'.

 

◇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만나다 ‘솔거미술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우뚝 솟은 경주타워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잘 정돈된 공원 뒤로 아평지 연못가에 자리한 솔거미술관이 보인다. 빈자의 미학을 실천하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 건물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이 830여점의 작품 기증으로 건립된 솔거미술관은 경주의 첫 공립미술관이다.

전시실에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가 오는 9월까지 열린다. 입구로 들어서면 세로 4m, 가로 8m의 대작 ‘경주삼릉비경’과 ‘금강설경’, ‘아! 고구려’ 등 신작 60여점과 1996년 작품 ‘천년배산’이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 외에도 ‘반구대 소견’, ‘제주 천제연 폭포’ 등 대작부터 ‘황산곡 초서’, ‘완당 김정희 서’ 등 다양한 서예 작품까지 신작과 기존 소장품 100여점을 접할 수 있다.

혼자수미술관 전시장 내부 모습.
혼자수미술관 전시장 내부 모습.

 

◇ 혼이 담긴 자수가 빛나는 곳 ‘혼자수미술관’

혼자수미술관은 경주 도심 고분군이 위치한 봉황대 광장에 자리잡고 있다. 혼자수(魂刺繡)는 전통자수를 현대화시킨 이용주 작가만의 자수기법이다.

비단실로 수놓아 멀리서 보면 사진이나 극사실주의 회화처럼 보이는 그의 작품은 인간 극세예술의 한계를 보여준다.

외국에서는 한국인이 모르는 한국의 보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셀린 디온 등 국내외 많은 유명인사가 이용주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혼자수 미술관은 2014년 3월 개관했다.

우양미술관 전경.
우양미술관 전경.

 

◇ 휴식과 현대미술의 하모니 ‘우양미술관’

1991년 설립된 우양미술관은 개관이래 해외 미술관과 연계된 대규모 국제전을 비롯해 현대미술을 역사적으로 조망하며 시대를 앞서 오늘의 미술 흐름을 제시해 준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보문단지 내 힐튼호텔 인근에 위치한 경북 최대의 사설미술관으로 전시뿐 아니라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의 중심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전시로는 ‘그래피티: 거리미술의 역습’, ‘우양 소장품 전: 예술가의 증언’이 다음달까지 열린다. 글=김보은 기자·사진제공=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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