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서 청동기시대 암각화 발견
고령서 청동기시대 암각화 발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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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검·짐승·톱니 모양 그림 확인
선사시대 암각화가 많이 보고된 경북 고령에서 제작시기를 확실한 청동기시대로 볼 수 있는 암각화가 새로 발견됐다.

대가야박물관(관장 신종환) 학예연구팀은 이달 들어 고령군 관내 덕곡면, 운수면 일대에 대한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지난 10일 운수면 봉평리(순평마을) 야산 암벽에서 청동기시대의 새로운 암각화 유적을 확인하고 암각화의 개략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고령군에서는 교과서에도 수록된 양전동 암각화(보물 605호)를 비롯해 안화리 암각화(경상북도기념물 92호), 지산동 30호분 개석 암각화 등이 발견됐으나, 이번 암각화는 “무엇보다 그 제작 연대를 확실히 청동기시대로 볼 수 있는 근거를 함께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자못 크다”고 신종환 관장은 밝혔다.

조사결과 암각화는 길이 450㎝×높이 210cm 가량인 암벽의 아래쪽에서 길이 280㎝ × 높이 90cm 정도 되는 범위에서 확인됐다.

암각화는 쪼아파기 하고 난 다음 여러 차례 돌 같은 도구로 문질러 음각선으로 형태를 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암각화에는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간돌칼인 마제석검으로 생각되는 그림 3개를 비롯해 멧돼지로 추정되는 짐승 그림, 톱니 모양 기하문, 비파형 동모(청동창)로 생각할 수 있는 그림 등이 확인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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