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초 창작 오페라 ‘박상진’ 내일 초연
울산 최초 창작 오페라 ‘박상진’ 내일 초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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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회 총사령 ‘불꽃같은 삶’ 생애 재조명
5막 90분 구성… 20~21일 문예회관 대공연장

창작오페라 ‘박상진-영원의 불꽃’이 20~21일 오후 7시30분 그의 고향인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朴尙鎭·1884~1921)의 불꽃같은 생애를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울산에서 만든 최초의 창작오페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고헌 박상진 의사는 지난 1984년 전통 유교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봉건의식을 버리고 법학과 경제학 등 신학문을 익혔으며, 의병장 허위의 문하에서 근대적이면서 혁명적인 민족의식을 확립해 판사직을 버리고 항일무장투쟁의 기틀을 마련한 대한광복회의 초대 총사령이 된 혁명가이다.

짧지만 강렬했던 그의 생애를 담아 5막, 90분으로 구성된 ‘오페라 박상진-영원의 불꽃’은 한국예술종합대학 윤대성 교수가 극작을, 김봉호 울산대 교수가 작곡을 맡았으며 서울예술대학 김효경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여기에 울산시립교향악단과 시립예술단, 울산대 음대를 중심으로 울산 문화인들이 총집결해 장기적으로 지역의 문화 인프라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공연에 이어 내년에 대구 등 전국 순회공연과 중국 연변 등지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카메오로도 출연하는 박맹우 울산시장은 “박 의사는 대한의 정신이자 울산의 상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개인의 부귀영화를 다 버린 인물로 조국 사랑을 기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경제난으로 힘든 국민들에게 위안과 열정을 심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울산 MBC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오페라 주연들의 인사와 갈라 콘서트 등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 관계자는 “기악과 성악이 어우러진 ‘오페라 박상진’은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창작 작품으로, 창작이라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또한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영웅적인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차원에서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과 추모사업의 결합은 울산을 대표하는 큰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며 “박상진 의사와 더불어 울산의 명성까지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입장료 R석:3만원, A석:2만원, B석:1만원, C석:7천원. 문의 290-1100.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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