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울산 중소기업을 위해 할 일
기업은행이 울산 중소기업을 위해 할 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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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기업은행장이 16일 북구 매곡동 자동차부품 혁신센터에서 울산지역 중소기업인 들을 만나 경영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모임은 윤 행장 취임 이후 울산에서 16번째 가진 것으로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토론 하는 소위 ‘타운 미팅’이였다고 한다.

타운 미팅 중 윤행장은 “정부에서 출자 받은 1조원을 기본재원으로 삼아 중기 신규대출을 12조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 본연의 임무가 중기지원이라곤 하지만 본점 행장이 직접 생산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려는 적극적 자세가 매우 인상적이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중기지원을 재촉해도 시중은행들이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윤행장의 ‘발 품팔이’는 더욱 돋보인다. 지금 금융권들은 상급기관인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눈치나 살피면서 고비만 넘기길 바라는 기회주의적 모습을 적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런면서 보도매체를 통해서는 중기지원을 위해 몇 조원의 재원을 방출했다는 소식만 계속 흘리고 있는 것이다. 그 많은 중기지원금은 도대체 어디로 갔기에 지금도 지역 중소기업들은 저렇게 허덕이고 있는가. 아직도 은행들은 영업차원에서 안정성만 추구하고, 건실한 중기에만 대출해 주는 구조적 모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구조 재원이 한 곳으로만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순점은 기업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중기대출의 절대 다수가 재무재표가 건실하고 회수가능한 기업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또 지난 7월부터 보험료 인상을 이유로 중단하고 있는 ‘싸이클론’ 전자결제 대출도 기업은행의 소극성 중 하나다. 윤행장의 말 대로 12조원의 신규 중기대출 자금이 있다면 이는 안정성 보다 중기의 가능성·발전성을 기준으로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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