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별아이누리 ‘감수성·모험심·상상력 쑥쑥’
울산 대왕별아이누리 ‘감수성·모험심·상상력 쑥쑥’
  • 성봉석
  • 승인 2018.07.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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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흙·언덕 등 자연과 AR·VR 첨단 놀이시설까지
대왕암아이누리 건물 외관과 광장.
대왕암아이누리 건물 외관과 광장.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잠시만 외출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삼복더위에 외출은 언감생심.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나 즐기며 집에 있고 싶은 마음이 든다.

허나 무더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면 미세먼지와 폭염도 아랑곳 않고 집에서 나가자고 보채는 아이들.

이 같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장소가 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에 이달 새로 개관한 어린이테마파크 ‘대왕별아이누리’에서 피서를 즐겨보자.

울산의 유명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내에 위치한 대왕별아이누리는 대왕암공원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300m정도 이동하면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대왕암아이누리 내부 시설 VR체험실.
대왕암아이누리 내부 시설 VR체험실.

 

대왕별아이누리 입구를 들어서면 독특한 건물 외관이 먼저 눈에 띈다. 마치 우주비행선을 방불케 하는 둥그런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건물 옆으로는 파라솔과 의자, 식탁이 마련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그 앞으로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푸른 소나무가 그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끽하다 보면 어느덧 마음에도 여유가 찾아온다.

대왕별아이누리의 주요 시설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가변형 이벤트홀, VR체험관, 창작놀이시설 등을 갖춘 실내놀이 공간과 모래놀이터, 점토놀이터, 물놀이터, 오르기네트, 경사놀이터, 언덕놀이터, 숲속공작소 등의 외부 체험시설이다.

대왕별아이누리의 외부 체험시설은 무엇보다 기존의 틀에 박힌 인공적인 놀이시설을 지양하고 모래, 흙, 언덕, 나무 등 주변 지형과 자연물을 소재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이 자연을 벗 삼아 모래를 만지고, 점토 놀이로 상상력을 펼치는 과정에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눈앞에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보니 답답한 도심 놀이터와 전혀 색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대왕암아이누리 외부 체험시설 그물놀이터.
대왕암아이누리 외부 체험시설 그물놀이터.

 

외부 체험시설도 훌륭하지만 대왕별아이누리의 내부 시설 역시 만만치 않다.

외부 체험시설이 자연을 벗 삼아 창의력을 키우는 공간이라면 내부 시설은 첨단기술의 집합체다. AR·VR 등 체험시설을 마련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충족시켜 준다.

대왕암아이누리의 내부 시설은 총 3층으로 이뤄진다. 에어컨이 가동돼 폭염에도 아이들이 시설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블록을 이용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창작놀이실.
블록을 이용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창작놀이실.

 

1층에는 가변형 이벤트홀과 카페가 마련돼 있다. 가변형 이벤트홀에서는 아이들이 뛰어 놀아도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26일과 27일 이틀간은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2층으로 이동하면 개방형 필로티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서면 대왕암공원 일대의 풍경이 마치 영화처럼 펼쳐진다. 특히 바다 너머로 실제 대왕암을 볼 수도 있다.

3층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천국이다. 각종 AR·VR 등 체험시설이 총출동해 아이들을 반긴다.

먼저 볼 풀장과 스크린으로 이뤄진 ‘슈팅버블팝’에서는 신나는 노래와 함께 화면 위에 공룡이 튀어 나온다. 공을 던져 공룡을 맞추면 ‘팡’소리가 나며 아이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3층 ㅁ한편에 마련된 휴게실에서는 각종 보드게임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샌드크래프트’는 모래로 놀면서 자연과학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용암만들기와 벌레잡기 2가지 종류로 나뉜다. 빔 프로젝트가 모래 위에 벌레와 용암 등 다양한 연출을 펼치고, 아이들이 모래로 벌레를 잡거나 화산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블록을 이용한 창작놀이실은 수많은 블록들과 미끄럼틀 등이 마련돼 아이들이 블록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

VR체험실에 마련된 정글래프팅 체험.
VR체험실에 마련된 정글래프팅 체험.

 

행글라이더와 래프팅을 실제로 즐기는 듯한 VR체험도 가능하다.

VR체험실에는 가고 싶은 세계명소로 순간이동하는 ‘탑어드벤쳐’, 공룡 사이를 헤치며 실제 급류를 타는 듯한 ‘정글래프팅’, 대왕암 돌고래와 함께하는 ‘행글라이더’, 몸에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는 ‘윙슈터’ 등 다채로운 VR체험이 마련돼 있다.

윙슈터 체험을 해본 김한빈(10)군은 “마치 진짜로 하늘을 나는 것 같아 정말 재밌었다”며 “부모님이 오자고 해서 왔는데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탑승 소감을 전했다.

VR체험실에 마련된 정글 행글라이더 체험.
VR체험실에 마련된 정글 행글라이더 체험.

 

동구 서부동에 거주하는 이현희(37·여)씨는 “바닷가나 계곡도 좋지만 아이들과 폭염을 피하기에는 대왕별아이누리가 참 좋은 것 같다”며 “시원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대왕별아이누리는 1월 1일과 설날, 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 휴관(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한다.

개관을 기념해 다음달 한달간 무료로 개방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마음껏 이용하도록 하며, 오는 9월부터는 유료로 전환돼 개인 3천원, 20명 이상 단체는 2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자세한 문의는 대왕별아이누리(☎232-0300)으로 하면 된다.

성봉석 기자

모래로 놀면서 자연과학을 배울 수 있는 샌드크래프트.
모래로 놀면서 자연과학을 배울 수 있는 샌드크래프트.
대왕암아이누리 외부 체험시설 물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대왕암아이누리 외부 체험시설 물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
대왕암아이누리 내부 시설 가변형 이벤트홀. 26일과 27일 이틀간은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대왕암아이누리 내부 시설 가변형 이벤트홀. 26일과 27일 이틀간은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공을 던져 공룡을 퇴치하는 슈팅버블팝.
공을 던져 공룡을 퇴치하는 슈팅버블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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