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행정직 4급 승진인사’ 내년부터 구·군 자체 실시
울산 ‘행정직 4급 승진인사’ 내년부터 구·군 자체 실시
  • 이상길
  • 승인 2018.07.1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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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통합관리인사 운영 지침 합의… 7·8급 전입 ‘전입시험’으로 대체
앞으로 울산지역 5개 구군의 ‘행정직 4급 승진인사’는 구ㆍ군 자체적으로 실시된다. 울산시 통합관리인사 운영지침이 개정된 것으로 이번 7월 정기인사부터 적용된다. 행정직 4급 승진인사를 구군 자체적으로 하기는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이다.

울산시는 19일 구ㆍ군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합관리인사 운영지침은 1997년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공무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자 불가피하게 마련된 지침으로 그 동안 전국적으로 울산에서만 시행 중이었다.

핵심은 구·군 기초단체라 해도 4급 이상 공무원들의 인사권을 울산시가 행사하는 것. 4급이면 광역시에서는 과장, 기초단체에서는 국장급의 고위직이다.

문제는 기초단체의 고위급 인사까지 시가 인사권을 행사하다보니 기초단체의 국장들은 사실상 울산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기초단체에 맞는 소신행정을 펼칠 수 없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기초단체의 입장에서는 부구청장을 포함한 최고위층 간부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우려도 상존했다.

이 때문에 통합관리인사 운영지침은 그 동안 새 민선 집행부 출범 초기 때마다 논란이 됐었다. 실제로 6차례나 개정 절차를 거쳤지만 핵심인 구군 4급 이상 인사권은 시가 계속 쥐고 있었다.

이에 송 시장은 취임 전부터 4급 이상 인사권을 구군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이번에 구군과의 합의를 통해 약속을 지켜냈다. 이번 개정으로 당장 7월 인사에서부터 이를 적용해 남구와 울주군에서는 각 1명씩 행정 4급 승진자를 자체적으로 배출할 수 있게 됐다. 또 행정직 7ㆍ8급 시 전입의 경우 그간 구청장ㆍ군수가 추천하던 방식으로 실시됐으나 직원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전입의 기회를 부여하고, 능력에 따라 전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전입시험’으로 대체키로 했다.

올해 중 전입시험을 실시하고 2019년 1월 정기인사 시부터 전입시험 합격을 통한 시 전입이 이뤄질 계획이다. 기술직 인사에 있어서는 구ㆍ군 자치단체와 직원간의 입장차가 있고 논의할 부분이 많아 이달 정기인사 종료 후 ‘울산시인사교류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키로 했다.

이 같은 논의사항 등은 올해 안에 ‘울산시인사운영지침’ 개정 작업을 마무리해 내년 1월 인사부터 적용된다.

시 관계자는 “개정안 시행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직렬별 차별을 해소하고, 능력 있고 창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건전하고 공정한 인사운영을 통해 대다수 직원들이 만족하고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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