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숙박 인프라 개선에 ‘체류형 관광객 ’급증
울산, 숙박 인프라 개선에 ‘체류형 관광객 ’급증
  • 이상길
  • 승인 2018.07.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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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작년보다 상반기 관광객 50% 증가
호텔인프라 개선 효과 체류기간도 늘어
체류형 관광도시로서 울산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울산을 찾은 전체 관광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나 증가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수와 체류기간도 크게 늘어난 것.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그간 쏟은 노력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울산시는 19일 ‘2018년 상반기 울산지역 여행사 주관 관광객 현황(인센티브 지원 여행사)’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행사 주관 관광객이 6월 말 현재 2만7천167명으로 지난해 같으 기간 1만8천107명 대비 50%(9천6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만9천214명으로 지난해 동기 1만5천128명보다 27%(4천86명) 늘었다. 반면 외국인은 7천953명으로 지난해 동기 2천979명 대비 167%(4천974명)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대만이 지난해 상반기 1천166명에서 올해 6천532명으로 460.2%나 증가해 1위를 차지했고, 홍콩도 지난해는 한 명도 없었다가 올해는 58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체류기간도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당일상품 233명, 2일상품 2천746명이었던데 반해 올해에는 당일상품 1천868명, 2일상품 5천266명, 3일상품 819명 등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수나 체류일자가 늘어난 데는 체류형 관광의 저해 요인이었던 호텔인프라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올해 울산에서는 스타즈호텔 등 총 4개의 호텔(총 662실)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현재 울산의 경우 호텔의 선도자격인 호텔현대울산에 이어 남구 삼산 일대에 롯데호텔울산, 롯데시티호텔, 신라스테이, 울산시티호텔 등 호텔들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여행업체 모두투어 호텔운영법인인 모두스테이가 지난 3월부터 남구 삼산동에 ‘스타즈호텔’의 문을 열었다. 총 105실 규모의 ‘여우비호텔’도 스타즈호텔 길 건너 대각선 맞은편 인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두 호텔 모두 관광호텔급으로 지어졌다. 여기에 중구에서는 ‘다움호텔’과 ‘리버사이드 호텔’도 올 상반기 문을 열고 성업 중이다.

이처럼 잇달아 호텔들이 오픈하면서 지난해 1천624실 규모였던 전체 호텔 객실수는 올해 들어 2천286실로 크게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남구 롯데백화점 사거리 인근에는 일본계 비즈니스 호텔인 토요코인도 지하 2층, 지상 20층, 284개실 규모로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울산시의 행정적인 노력들도 가세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를 ‘울산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했었다. 지난 민선 6기의 경우 관광산업은 4차 산업과 함께 울산의 미래 먹거리로 주력해온 핵심 사업이었다.

관련해 시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전담여행사 제도를 운영했고, 전담여행사가 총 관광객 유치의 30% 이상을 해내면서 지역 관광산업 육성을 견인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서울 아만티호텔에서 여행사 및 관광상품 기획자, 언론사 등 150여명을 초청해 ‘울산관광설명회’도 갖고 관광도시로서 울산을 적극 홍보했다.

그 외 동남아와 중국 여행가이드들을 대상으로 울산전문가이드도 육성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이 가진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잘 다듬고 명소화해 관광산업이 지역 주력산업을 보완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행정력을 더욱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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