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야 저출산 해결”
“일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야 저출산 해결”
  • 김보은
  • 승인 2018.07.19 2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워라밸 정책포럼기업 상생 정책·돌봄 네트워크 등일-생활 간 균형적 조직문화 논의
울산여성가족개발원 19일 울산 문수컨벤션 다이아몬드룸에서 ‘2018년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기념 정책포럼’을 열었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 19일 울산 문수컨벤션 다이아몬드룸에서 ‘2018년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기념 정책포럼’을 열었다.

 

노동사회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9일 울산 문수컨벤션 다이아몬드룸에서 열린 ‘2018년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기념 정책포럼’에서 울산대 아동가정복지학과 송혜림 교수가 제시한 의견이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이 주최한 이날 포럼은 ‘야근 없는 회사, 쉼 있는 저녁: 야쉼찬 포럼’을 주제로 열렸다. 기조강연, 세부주제발표 등이 이어졌다.

송혜림 교수는 ‘일·생활 균형 사회기반 조성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현대사회는 일 중심의 사회여서 개인과 가족이 일상에서 적절한 시간을 할당받지 못 한다”며 “근로자는 일상이 파괴된 수동적인 삶 속에서 주체성을 상실하고 이들의 어린 자녀들은 보육시설에서 긴 시간을 보내면서 과도한 학업 부담에 시달린다”면서 이런 노동사회에서는 출산율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그러면서 “일·생활 균형 사회기반 조성을 위해 아동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 등 생애주기 관점에서 워라밸 과제를 도출하고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녀 모두 실현 가능한 젠더(성별)의 관점으로 워라밸에 접근해 가족 구성원 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현재 마련된 정책의 실효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부 주제발표에서는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임희수 일·생활균형재단 상임이사, 권준 한국경영인증원 팀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김영란 연구위원은 지역사회 기반 돌봄네트워크 사례를 설명하며 지역사회형 돌봄 네트워크 구축과 종합적으로 가족 관련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할 가족플라자 설치를 제안했다.

임희수 상임이사는 기업 전반에 일생활 균형적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근로자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기업의 목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고, 권준 팀장은 가족친화인증제도의 인증절차 등에 대해 안내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난 5월 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한 ‘야쉼찬 공모전’의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관행때찌 캠페인’으로 퇴근 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 보장’ 등을 제안한 홍상원씨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기업 사례 공모전에서는 직장어린이집 제도 구축에 앞장선 ‘울산과학기술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 공모전’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워라밸 또는 언밸(언워라밸, 워라밸의 반대말)의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한 최미출 외 5인이 수상했다. 김보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