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직인수위 구상, 현장 호응이 열쇠
교육감직인수위 구상, 현장 호응이 열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7.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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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12인으로 구성된 울산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1개월의 활동을 마감하면서 울산교육의 새로운 청사진을 19일 공개했다. 교육감직인수위 홍흥구 위원장(함월고 교장)은 이날 교육청 기자회견에서 ‘7개 교육감 공약 과제’를 제시하고 인수위 활동보고서 발간 계획도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인수위가 교육가족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듣고 노옥희 교육감의 공약을 검토하는 가운데 새로운 울산교육의 전망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선 노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접목시키기 위해 애쓴 인수위원 12인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인수위가 공개한 7개 교육감 공약 과제는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엿볼 수 있는 울산교육의 혁신 과제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7개 과제란 ‘△교육적폐 청산 △학교자치 강화 △안전한 학교 만들기 △공평하고 정의로운 교육복지 실현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학생중심 교육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하는 교육’을 말한다.

어느 하나 소홀히 지나칠 수 없는 과제들이다. 다만 첫 번째 과제의 경우, 보고서가 나오면 그 속살도 곧 드러나겠지만, 청산해야 할 ‘교육적폐’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아직은 소상히 알 수 없어 궁금증이 남는다.

인수위가 제안한 ‘9개 교육혁신 과제’도 눈길을 끈다. 그중에서도 ‘△보여주기식 전시행사 지양 △교원업무 경감’과 같은 과제는 교육가족 모두의 박수를 받을만하다. 하지만 ‘△원칙과 기준에 따른 공정한 인사’와 같은 민감한 사안은 집단적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는 과제여서 우려가 앞선다.

이 시점에 요구되는 것은 지혜로움이다. 물론 ‘인적 적폐’ 흔적이 뚜렷한 인사는 걸러내는 것이 도리겠지만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 대다수 교육가족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노옥희 교육감이 때론 이들을 과감하게 끌어안는 통 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인수위 이름 앞에는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이란 표현이 들어있다. 이 표현 중 ‘아이’를 ‘교육가족’으로 바꾼다면…? ‘한 명의 교육가족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 위원장의 말대로 울산교육은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노옥희 교육감호’의 순항을 기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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