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정가 ‘쿨~하게’
울산지역 정가 ‘쿨~하게’
  • 강은정
  • 승인 2018.07.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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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남구의회 등서 확산 조짐… 중·북구 지목에 ‘나비효과’ 전망
울주군의회 간정태(위쪽) 의장과 김상용 부의장이 18일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울주군의회 간정태(위쪽) 의장과 김상용 부의장이 18일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울산지역 정치권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얼음물 샤워)’ 붐이 일고 있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데 참여하고 기부도 하는 이 캠페인이 ‘나비효과’로 울산 전역으로 번질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울주군의회 간정태 의장과 김상용 부의장은 서로에게 얼음물을 부어주며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 모습은 생생히 카메라에 담겨 이날 각자의 SNS에 게시됐다.

간정태 의장과 김상용 부의장은 “좋은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과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기부활동이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 의장은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구의회 신성봉 의장과 북구의회 이주언 의장을 지목했다.

김상용 부의장은 울주군 전역으로 퍼지길 바라며 울주군농협 김재온 지부장과 온양농협 전병철 조합장을 지목했다.

울주군 정치권에서 시작된 이번 ‘아이스버킷 챌린지’ 바람은 최초 최윤성 의원이 이선호 울주군수를 지목하면서 비롯됐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이선호 군수가 간정태 의장과 김상용 부의장을 지목하면서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게 됐다.

울주군의회 최윤성 의원은 “울주군수가 참여하면 울주군민이 모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지목했다”며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니 울주군의회는 물론 많은 군민들이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남구의회 방인섭 의원이 동참하면서 남구지역에도 캠페인 바람이 불고 있다.

방인섭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캠페인 참여 영상을 올리고, 이정훈 남구의원을 비롯 청년단에 동참을 호소했다.

이정훈 의원 역시 남구의회 이장걸 의원과 청년단원을 지목해 릴레이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지켜본 시민 최모(33)씨는 “캠페인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같은 당원끼리, 친분을 과시하는 사람들끼리만 지목해서 아쉽다”라며 “당에 치우치지 않고 ‘정치인’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를 지목하는 모습이 나온다면 더 아름다운 캠페인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미국에서 시작됐다. 캠페인 동참으로 지목된 사람은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하고 다음 참여자 세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얼음물 샤워도 하고, 기부도 하는 캠페인으로 발전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 캠페인이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전문병원 건립 기금 마련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가수 ‘션’이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대표와 함께 캠페인 시작을 알렸고,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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