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불어 위·변조 상품 가린다
입김 불어 위·변조 상품 가린다
  • 김규신
  • 승인 2018.07.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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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박종목 박사 연구팀, 투명필름 개발 상업화 착수

 

한국화학연구원 미래융합화학연구본부 박종목(사진) 박사 연구팀이 입김을 불면 색상이 변해 위·변조 상품의 불법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투명 필름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상업화에 착수한다.

화학(연)은 이 기술을 ㈜대현에스티에 기술이전하고, 지난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공동TLO운영사무국)가 주관하는 테크비즈파트너링 행사의 하나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새롭게 고안한 고분자물질을 여러 층으로 쌓아 한 쪽 방향으로만 굴절률이 주기적으로 변화되는 1차원 광결정 구조를 지니는 새로운 필름을 개발했다.

필름이 높은 습도에 노출되면 민감하게 반응해 광결정의 구조가 변하고, 이 구조변화로 인해 반사 빛의 파장이 달라져 색상이 달리보이도록 설계했다.

습기가 사라지면 원래 투명한 상태로 되돌아온다. 이 필름은 특정농도 이상의 습도에 반응해 색소의 도움 없이도 색상이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입김을 불면 숨겨진 정품인증 이미지가 다양한 색상으로 드러나게 할 수 있어 진품과 가품을 손쉽게 판별할 수 있는 1단계 보안솔루션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약 4년 동안 자체연구로 핵심소재 및 필름제작 원천기술을 개발해 국내특허 3건을 출원했고 해외 5개국에 출원 중이다.

화학(연)은 이 원천기술을 필름코팅 전문업체인 (주)대현에스티에 기술이전하고 공동으로 상업화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화학(연) 박종목 박사는 “이 기술이 상업화에 성공해 향후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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