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극복하는 지혜 ‘쿨 맵시’ 캠페인
무더위 극복하는 지혜 ‘쿨 맵시’ 캠페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7.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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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와 열대야가 좀처럼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는 가운데 울산시와 자치구군이 무더위를 극복하는 지혜의 하나로 ‘여름철 쿨 맵시’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 캠페인은 ‘쿨(cool)’과 ‘맵시’란 말에서 짐작이 가듯 옷차림을 시원스레 하자는 일종의 여름나기 캠페인이다. 울산시는 쿨 맵시를 ‘시원하고 편하면서도 예절을 갖춘 옷차림’으로 풀이한다.

울산시는 쿨 맵시의 본보기를 예시해 보였다. 남성의 경우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차림, 소매통이 넓은 반팔 셔츠, 밝은 색채의 면 소재 바지를 착용하고, 여성의 경우 넉넉하고 시원한 상의, 밑단 폭이 넓어서 통기성이 좋은 스커트나 가벼운 면 소재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울산시가 17일 오후 현대백화점 사거리 일원에서 환경단체 관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벌인 ‘여름철 쿨 맵시 캠페인’은 △쿨 맵시 착용하기 △홍보부채 배부 △쿨 맵시 플래카드 퍼포먼스를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날 캠페인에 울산기후?환경네트워크, 그린리더울산광역시협의회와 같은 환경단체들이 동참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에너지 절약’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쿨 맵시에 대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친환경 패션으로 지구 사랑은 플러스가, 체감온도는 마이너스가 되게 하는 옷차림”이라 정의했다. 아울러 이날 캠페인을 “여름이 한결 시원해지고 지구가 건강해지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생활 운동”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쿨 맵시’는 돌멩이 하나로 새 여러 마리를 잡는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견해는 이날의 캠페인 내용 속에도 담겼다. 캠페인에 따르면 여름철 쿨 맵시 실천으로 냉방온도를 28℃로 유지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체열과 땀을 쉽게 배출해서 체감온도를 2℃ 낮추면 냉방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쿨 맵시를 착용하면 일반 정장을 차려입을 때보다 체감온도를 2℃ 남짓 낮출 수 있어 그만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쿨 맵시를 착용하고 냉방온도를 2℃ 정도 높이면 온실가스 저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쿨 맵시로 여름을 보내면 약 19만3천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이는 약 2천900만 그루의 30년산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못 미더워도 믿고 쿨 맵시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은 손해 보는 일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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