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GPR 탐사로 지반침하 사고 예방 효과
울산, GPR 탐사로 지반침하 사고 예방 효과
  • 이상길
  • 승인 2018.07.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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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지중 레이더 탐사로 대형동공 찾아 긴급정비
1천억원 추가 2020년까지 노후관로 135㎞ 교체
울산시가 ‘지반투과 레이더(GPR) 탐사’를 통해 노후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1천억여 원을 더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노후 하수관 교체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울산지역에서 11건의 도로 침하사고가 발생했다. 하수관 파손이 주된 원인으로 전체 사고의 64%에 이른다. 이로 인해 낡은 관로의 체계적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1억5천만원을 들여 주요 간선도로 콘크리트 하수관로 42km에 대해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GPR: Ground Penetrating Radar)’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44개의 동공을 발견, CCTV 확인 결과 크기가 작고 하수관로 파손과 연관성이 적은 43개소에 대해서는 포트홀 방지를 위해 도로관리부서에 통보키로 했다. 크기가 가로 세로 깊이 각각 1m 이상인 대형동공 1개에 대해서는 긴급정비를 완료했다.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는 낡은 하수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고 선제적 대응을 위한 시범사업이다. 시는 최첨단 3D 지중 레이더 탐사장비를 이용해 땅 속 동공을 찾아 위험도에 따라 긴급복구, 우선복구, 일반복구, 관찰대상의 4단계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시는 사업비 1천71억원을 들여 도로 침하와 동공의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로 135㎞에 대해 2020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세부 사업으로 시는 이미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환경부와 합동으로 매설된 지 20년이 지난 하수관(264.06㎞)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여 노후 되거나 이탈, 파손된 90㎞(중·남·북구 일원) 구간을 우선 정비키로 했다.

이 사업에는 699억원이 투입되며 다음달 착공해 2020년 말 준공 예정이다.

아울러 총 261억원이 들어가는 기존 온산처리구역 하수관로 20.1㎞에 대해 2016년 8월부터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4월 완료한다.

여기에 굴화처리구역 하수관로 25㎞에 대한 정비사업(111억원 투입)도 올해 8월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하수관로는 총 4천261㎞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지반투과 레이더 탐사가 가시적 성과를 거둠에 따라 기존 정비사업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노후 하수관로 정비가 완료되면 관련 사고 발생률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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