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뚱뚱해지는 뉴질랜드 ‘빨간불’
갈수록 뚱뚱해지는 뉴질랜드 ‘빨간불’
  • 김보은
  • 승인 2018.07.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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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안에 인구 절반 ‘비만’사회적 비용 연 10억 달러설탕세 도입 등 대책 시급

 

[뉴질랜드]=뉴질랜드 비만 인구 비율은 전 세계 최상위권이며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머지않아 국가적 재앙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경고는 그동안 여기저기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이달 초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년 안에 국내 전체 성인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비만’환자가 될 것이라는 상당히 충격적인 보고서까지 등장했다.

지난 4일 발간한 학술지 ‘Australian and New Zealand Journal of Public Health’에는 1997년부터 2015년까지 총 7만6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보고서에는 변화하지 않은 채 추세가 이어지면 현재 32%인 뉴질랜드의 성인 비만 인구 비율이 20년 뒤인 오는 2038년에는 45%까지 치솟을 것이라 전망했다. 성인 인구 두명 중 한명은 ‘과체중’을 넘어 ‘비만’으로 분류되는 셈이다.

연구 주관자인 윌슨 박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비만 문제로 국가적인 ‘경고등’이 이미 켜진 상태이며 비만으로 인한 보건 분야 피해는 이미 담배로 인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사회적 보건과 경제적 측면에서 국가에 지워지는 부담이 막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오클랜드 대학 보이드 스윈번 교수 연구에 따르면 2006년에는 비만이나 과체중과 관련된 사회적 보건 비용이 연간 전체 보건 예산의 4.4% 수준 인 6억2천400만 달러였다. 그러나 스윈번 교수는 ‘생산성 감소’를 포함할 경우 그 비용이 연간 10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 당연히 심장 질환을 비롯해 뇌졸중, 당뇨병, 척추 통증을 포함한 각종 질환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보건 비용 역시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윌슨 박사와 함께 연구에 공동 참여한 오타고 대학 핵스비 애벗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유행병처럼 퍼지는 비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효과적인 공중보건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애벗 교수는 정크 푸드처럼 건강에 이롭지 못한 먹거리의 시장 판매를 제한하는 한편 좋은 먹거리들은 세금 정책이나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만 문제가 과도하고 불균형한 영양 섭취와 함께 움직이지 않고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 데 원인이 있는 만큼 사람들이 더 많이 움직이고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정책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온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인들은 하루 평균 4km에 가까운 4천582걸음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미국인보다 192걸음이 적으며 세계 최고였던 홍콩의 6천880걸음에 비해서는 확연히 뒤처진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외국의 ‘설탕음료세’와 같은 정책은 일터에서 정크 푸드를 없앨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정책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4월에 이 제도를 도입한 영국에서는 관련 제품 생산자들이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내용물에서 당 성분을 줄인 제품들을 생산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윌슨 박사는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가 점차 증가하는 비만 문제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는 한편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시급히 해야될 일들을 찾을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리아포스트>

할랄 전용 배달가방 싱가포르서 첫 도입

[싱가포르]=영국 기반의 음식배달 대행업체 ‘딜리버루’가 싱가포르에서 ‘맞춤메뉴’ 배달 애플리케이션 에디션2를 최초 런칭한 이래 이번에는 할랄 전용 배달가방를 싱가포르 시장에 가장 먼저 소개한다.

딜리버루 측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3천명의 배달원에게 할랄 전용 배달가방이 단계적으로 제공하며 추가적으로 6천명의 라이더에게 배포한다.

딜리버루는 성명을 통해 “현재 자사 플랫폼에는 할랄 인증 레스토랑 100여업체가 등록돼 있다. 할랄 전용 배달가방이 도입된 후에는 그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무슬림 고객들과 파트너 할랄 식당들은 딜리버루를 통해 주문과 배달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더욱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할랄 가방을 가진 운전자들은 할랄 인증 레스토랑으로부터의 배달 주문이 있을 시 이 가방을 사용해 할랄음식을 적절하게 취급하게 된다.

할랄 전용 배달가방의 도입은 이슬람 고객과 파트너 ‘할랄 인증 식당’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다. 전세계 12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딜리버루가 할랄 전용 가방을 도입한 곳은 싱가포르가 처음이다.

음식배달 대행업체 딜리버루는 긱 이코노미를 모델로 삼은 업체다. 음식을 주문한 고객과 식당에 가까이 있는 배달원이 주문을 선택해 배달하는 형태다.

<코리안프레스>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 소재 식당 5곳 ‘위생 불량’으로 영업 정지

[말레이시아]=각종 여행사이트에서 소개할 만큼 이름난 쿠알라룸푸르 소재 인도식당 ‘라즈 바나나리프’가 심각한 위생상의 문제로 논란 끝에 폐쇄 조치된데 이어, 인근 페탈링자야에서도 비위생적인 식당 5곳이 추가적으로 적발돼 문을 닫았다.

페탈링자야 시의회(MBPJ)의 보건 요원들이 지난달 5일 오전에 실시한 위생 검열에서 ‘레스토랑 가싱’, ‘스리판디 레스토랑’, ‘라주스 레스토랑’ 등이 적발됐다.

이들 중 두 곳은 바나나 잎을 깔고 인도식 식사를 즐기는 바나나리프 식당이고 나머지 한 곳은 간단한 현지식 식사와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중국식 코피티암이다. 보건 요원들은 이들 식당의 찬장과 바닥, 식자재 냉장고에서 쥐똥과 바퀴벌레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방 배수관에 설치해 음식찌꺼지와 기름을 걸러내고 악취와 가스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그리스트랩’을 설치하지 않고 식당 뒷편의 배수구에 그대로 주방 폐수를 방출한 점을 적발했다.

MBPJ는 지난달 6일 추가로 ‘면대면’, ‘에스원원’ 등 두 곳에 대해서도 쥐똥이 발견된 불결한 주방 환경을 이유로 영업정지를 명령했다. 이들 식당에서는 주방의 깨진 타일의 틈새에서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번식해 음식에 치명적인 위생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이번 위생 검열에 앞서 ‘라즈 바나나리프’의 직원들이 건물 외부 웅덩이에 고인 더러운 물에 설거지를 하는 적나라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 식당은 보건당국의 위생 검사 결과 A등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충격을 줬다. 논란이 일자 쿠알라룸푸르 시청은 이 식당에 대해 무기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영업정지된 식당들은 해당 보건당국의 위생기준을 통과할 때까지 영업할 수 없다.

<코리안프레스>

 

제2회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인도네시아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의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제2회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인도네시아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의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한인 교민 위한 페스티벌

느끼고! 배우고! 즐기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에서 제2회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인도네시아 페스티벌이 열렸다.

학교 자체 행사에서 그 범위를 넓혀 인도네시아 한인 교민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은 이명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총영사, 양영연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회장, 배도운 학교 이사장 등 각계 각층의 많은 교민들이 참석했다.

1, 2학년 어린이들의 꼭두각시 한국 전통 공연과 인도네시아 전통 무용 공연단을 비롯한 여러 공연단의 축하 공연으로 화려하게 축제의 문을 열었다. 축제에서는 ‘Feel! Indonesia, Learn! Indonesia, Enjoy! Indonesia’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첫째 마당 ‘Feel! Indonesia’에서는 전통 악기 연주 체험, 인도네시아 지역별 고유 음식 만들고 맛보기, 다양한 지역 의상 및 장신구 직접 착용해보기 등 인도네시아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열렸다.

둘째 마당 ‘Learn! Indonesia’에서는 사탕수수를 직접 즙으로 짜서 원액 시음하기, 밀림 속 원시부족들의 중요한 탄수화물 공급원인 사구 녹말을 직접 만들고 맛을 보면서 원시 인도네시아인의 삶 체험하기, 학교 교정에 직접 만든 인도네시아 전통 가옥체험을 함께 했다.

셋째 마당 ‘Enjoy! Indonesia’에서는 베짝과 델만 타고 학교 산책하기, 바나나 직접 따기, 고무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고무를 만들기 등의 활동을 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어린이 전통 놀이, 바틱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직물 직접 짜보기, 재활용품을 이용한 인형극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인도네시아 속의 고립된 이방인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문화와 한국 문화를 같이 공유하고 느끼며 받아들이는 편견 없는 글로벌 미래 사회의 주역들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한인회>

‘급성백혈병·여성 불임’ 흡연 인식 부족

호주 암위원회 “담배 케이스 경고 내용 확대해야”

[호주]=흡연이 폐암과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흡연으로 인한 폐해는 여러 질병에 두루 관계하고 있지만 급성 백혈병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담배 포장의 경고 라벨 문구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빅토리아 주 암 위원회는 호주인 1천800명을 대상으로 흡연이 폐암, 뇌졸중, 당뇨 유발 등 이미 밝혀진 23가지 질병의 위험 상태를 증가시켰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10명 중 8명이 폐, 목, 구강암, 심장질환, 폐기종 등이 흡연과 관련돼 있음을 알고 있었다. 반면 발기부전, 여성 불임, 당뇨, 간암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상당히 적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빅토리아 암 위원회의 미셸 스콜로 박사는 “담배에 부착돼 있는 경고 라벨이 그 목적을 달성한 것이며, 이제는 그 내용을 더 확대할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배의 경고 문구와 미디어 캠페인에서 강조하는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흡연자가 주지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언급한 뒤 “하지만 흡연이 여성 임신율을 절반가량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못한다면 이는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외에도 흡연으로 인한 폐해에 대해 사람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많다”고 강조했다.

흡연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주요 질병 외에도 여러 폐해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담배에 경고 문구를 삽입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지속적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질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게 스콜로 박사의 설명이다.

현재 판매되는 담배의 경고 문구는 2012년부터 시행된 것으로, 이 문구에는 일부 질병에 대한 경고만 담겨 있는 상태다.

스콜로 박사는 2014년 미국 외과의사회의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흡연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질병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 이전인 2011년 흡연이 간암과 결장암, 당뇨, 발기부전의 원인이라는 점이 분명하게 밝혀졌다는 것이다.

<코리안헤럴드>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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