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IT·자동차 관련주에 주목
[주간증시 전망]IT·자동차 관련주에 주목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14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75.69포인트(7.36%) 상승한 1천103포인트로 마감하였다. 미국 신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급등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 그리고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금리인하까지 나오며 상승세를 유지하였으나, 미국의 자동차 구제금융의 의회부결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낙폭이 깊어지며 마감하였다. 모처럼 외국인들이 주간기준으로 5천억 이상의 순매수를 보여주면서 시장 수급에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업종별로는 조선, 철강으로 대표되는 중국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전기전자 자동차 등 미국 관련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정부에서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지원책 처리문제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여부 그리고 미국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미국경제와 세계증시의 등락을 움직이는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지하다시피 140억달러 규모의 미 자동차 빅3 구제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된 뒤 우리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물론 이들 업체의 파산이 미국경제와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을 필자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하락폭이 예상외로 깊었다는 점은 우리시장 내부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미국 자동차업체의 어려움은 우리경제에 반드시 나쁜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필자는 오히려 정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우리의 자동차업체가 호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현시점에서 주식시장은 자동차업체의 영향보다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미국자동차 지원책은 곧 나온다고 보고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의 주요금융기관들의 분기실적이 발표될 것이다. 추정치는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므로 적자폭이 관심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적으로는 경기부양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내년도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책당국자들은 아직도 위기의 인식에서 시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의 상태에서는 경제정책의 실패보다는 정책의 실기가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점을 깨닫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빠른 시간 내에 경기부양책이 대규모로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번 주의 증시전망은 1천100포인트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흐름은 1천050포인트까지 조정이 예상되며 업종별 순환매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까지 강세를 보였던 조선, 철강, 기계 등 중국 관련주들이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의 IT경기부양책과 맞물려 그동안 조정을 보였던 IT관련주의 상승과 자동차관련주의 상승이 예상된다. 결국 업종별 키맞추기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한 주라고 여겨진다.

류채열

굿모닝신한증권

울산남지점장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