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펼쳐지는 여성산악인과 네팔…
스크린 속 펼쳐지는 여성산악인과 네팔…
  • 김보은
  • 승인 2018.07.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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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 7~11일 복합웰컴센터히말라야-네팔 특별전·울주비전 프로그램 공개

 

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15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펼쳐질 ‘히말라야-네팔 특별전’, ‘울주비전’ 등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히말라야-네팔' 특별전에서 상영하는 라제시 프라사드 카트리 감독의 영화 '호기심 소녀' 중 한 장면.
'히말라야-네팔' 특별전에서 상영하는 라제시 프라사드 카트리 감독의 영화 '호기심 소녀' 중 한 장면.

 

◇세계 주요 산맥 자리한 국가 소개

올해부터 영화제 기간에 세계의 주요 산맥에 자리한 국가 중 한곳을 선정해 그 나라의 산악문화와 삶의 양식을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선정된 첫번째 국가는 산악인의 성지 ‘네팔’이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 남사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험준한 고봉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이번 ‘히말라야-네팔’ 특별전에는 네팔인이 연출한 총 6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네팔 관련 영화 상당수는 관찰자의 시선에서 만들어졌다. 반면 상영할 6편의 영화는 자국민의 시선으로 자신의 삶과 문화, 현실을 조명하고 있어 특별하다.

6편 중 4편은 ‘네팔 어린이의 삶’을 주제로 하는 단편영화다. 네팔 독립영화계 대표 감독인 민 바하두르 밤의 초기작 ‘플루트’, 네팔의 신예 라제시 프라사드 카트리 감독의 ‘호기심 소녀’는 네팔 영화의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을 보여준다.

또한 노년의 라마승과 소년 라마승이 서로 만나 깨달음을 얻는 세낭 기암조 타망 감독의 ‘새의 해’, 지진 이후 한달반만에 학교에 가는 ‘풀시리’의 이야기를 담은 니마 겔루 라마 감독의 ‘풀시리’도 상영한다.

장편영화는 ‘흔들리는 산’과 ‘검은 닭’ 등 2편을 선보인다. 영화 ‘흔들리는 산’은 케상 체텐 라마 감독이 2015년 4월 25일 대지진을 겪은 후 이를 극복하는 네팔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 ‘검은 닭’은 네팔 공화정 이후 정규군과 반군의 갈등을 소재로 유려한 영화 언어와 흡입력 있는 서사가 감동적이다.

이와 함께 히말라야-네팔 관련 VR체험, 김형욱 작가의 사진전 등도 진행한다.
 

'히말라야-네팔' 특별전에서 상영하는 라제시 프라사드 카트리 감독의 영화 '호기심 소녀' 중 한 장면.
울주비전에서 소개하는 크리슬 라이트 감독의 단편영화 '끝없는 모험' 중 한 장면.

 

◇ ‘여성 그리고 산’

올해 ‘울주비전’은 ‘여성 그리고 산’을 주제로 13편의 영화와 이벤트를 선보인다.

울주비전은 매년 하나의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영화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8천미터 이상의 고산등반을 비롯해 거친 산과 자연을 누비며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여성들, 오지를 찾아 촬영을 하는 어드벤처 전문 감독 등 열정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울주비전에서는 이탈리아 최고의 여성 산악인 니메스 메로이의 20년에 걸친 8천미터 14좌 완등의 기록을 다룬 ‘14+1’, 여성 최초로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K2를 등반하며 ‘폴란드가 낳은 철의 여인’이라 불렸던 반다 루트키에비치에 대한 유일한 다큐멘터리인 ‘에베레스트의 그늘에서’를 소개한다.

또한 전 세계 히말라야 등반대의 9천600건에 달하는 등반 사실을 꼼꼼히 기록해 ‘산악계의 셜록홈즈’라 불리는 엘리자베스 홀리의 이야기를 다룬 ‘히말라야의 기록자-엘리자베스 홀리’, 호주 출신의 어드벤처 전문 감독인 크리슬 라이트의 단편영화 ‘끝없는 모험’, ‘여자들은 다 어디갔지?’ 등을 상영한다.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크리슬 라이트 감독의 어드벤처 사진촬영 워크숍, 한국인 최초로 산악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황금 피켈상’을 수상한 김창호 대장의 사회로 허영호 대장, 여성 산악인 곽정혜 등이 함께하는 패널 토크 등을 진행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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