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외솔시조문학상 민병도 시조시인 수상
울산, 외솔시조문학상 민병도 시조시인 수상
  • 김보은
  • 승인 2018.07.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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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양식에 한국어의 미학 쌓아올린 수작들” 평가
민병도 시조시인.

 

민병도(사진) 시조시인이 ‘제2회 외솔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외솔문학-외솔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한분옥)는 제2회 외솔시조문학상 최종 수상자로 민병도 시조시인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외솔시조문학상’은 울산 출신의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뜻을 이어 한글과 시조, 우리글과 우리시의 결속을 이어가기 위해 울산시 중구와 외솔문학-외솔시조문학선양회가 제정했다.

지난 6일 서울 외솔회관 6층 사무실에서 등단한 지 15년 이상, 시조집을 3권 이상 출간한 시인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월간지나 계간지에 발표한 작품을 심사했다. 심사결과 최종 수상자에 민병도 시조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겨울대숲에서’ 등 5편이다.

심사위원으로는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와 유성호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가 참여했다.

두 교수는 “민병도 시인의 시조들은 시조가 지녀야 할 정신적 풍모를 잘 보여줄 뿐 아니라, 한글문학의 정수라 할 시조 양식에 한국어의 미학을 함께 쌓아올린 수작들”이라며 “특히, 시조의 고전적 형식을 함부로 깨지 않으면서도 그 형식적 ‘제약’을 긴장 속의 자유로 변모시킴에 부족함 없는 솜씨를 발휘했다”고 평했다.

민병도 시조시인은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이름으로 주는 상이기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시조의 품격을 드높이는 심부름꾼이 되라는 뜻으로 받아 들여 차별화된 시조의 미학을 확보할 때까지 땀을 흘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민병도 시조시인은 1953년 경북 청도 출생으로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이후 영남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20년간 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사)국제시조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조집으로는 ‘슬픔의 상류’, ‘들풀’, ‘원효’, ‘칼의 노래’, ‘바람의 길’ 등 18권과 자유시집 ‘숨겨둔 나라’, ‘만신창이의 노래’를 펴냈다. 시조평론집 ‘닦을수록 눈부신 3장의 미학’, ‘비정형의 정형화’, 수필집 ‘고독에의 초대’, ‘꽃은 꽃을 버려서 열매를 얻는다’ 등을 발간했다. 또한 한국문학상, 중앙시조대상, 가람시조문학상, 김상옥시조문학상, 정문시조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과 금복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2일 오후 3시 중구청 2층 중구컨벤션에서 열린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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