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폭염 이겨낸 ‘야구 열기’
울산, 폭염 이겨낸 ‘야구 열기’
  • 김규신
  • 승인 2018.07.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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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올스타전, 문수야구장 매진 1만2천 관중 환호
나눔 올스타 4년만에 우승… 김하성 ‘미스터올스타’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올스타전이 사상 최초로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올스타전이 사상 최초로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에서 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 별들의 제전인 ‘올스타전’이 열려 폭염을 뚫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치러졌다.

KBO 사무국은 지난 14일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의 입장권 1만1천500장이 매진됐다고 15일 밝혔다.

문수야구장은 1만2천명을 수용하는데 KBO 사무국이 언론·구단·올스타전 출전 선수 가족 등 관계자석을 빼고 판매한 입장권이 모두 팔린 것이다.

경기 당일 울산은 34도를 기록하고 매우 습한 날씨를 보였지만 각 구단 스타를 보려고 문수경기장을 찾은 전국 열성 야구팬들은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야구장 주변에 진을 치고 입장을 기다렸다.

경기장 내에서는 손에 부채를 들고 폭염과 싸우면서도 스타들의 플레이에 열렬히 환호했다.

올스타전 당일 경기장 안과 밖에서는 올스타 팬사인회와 퍼펙트 히터, 본경기, 홈런레이스 결승전, 불꽃놀이 등이 펼쳐졌다.

경기에서는 나눔 올스타(KIA·NC·넥센·한화·LG)가 김하성, 재러드 호잉(한화), 유강남(LG)의 홈런 4방으로 드림 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를 10-6으로 꺾고 4년 만에 우승했다.

나눔 올스타는 우승 상금 3천만원을, 나눔 올스타를 이끈 김기태 KIA 감독은 승리감독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김하성은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홈런 레이스에서는 드림 올스타의 이대호(롯데)가 연장 접전에서 호잉을 따돌리고 우승해 9년 만에 우승했다.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올스타전 경기에서 나눔 올스타 호잉이 홈런을 터뜨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올스타전 경기에서 나눔 올스타 호잉이 홈런을 터뜨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앞서 지난 13일에는 올스타 프라이데이로 퓨쳐스 팬 사인회, 퓨처스 올스타전, 퍼펙트 피처, 홈런레이스 예선전, 다이나믹 듀오가 출연해 올스타 콘서트를 진행했다.

특히 퍼펙트 피처에서는 특별 초청 선수로 참가한 울산공고 투수 최용준이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준우승해 눈길을 끌었다.

퍼펙트 피처는 마운드에서 10번 공을 던져 홈 플레트 쪽에 설치된 단상 위에 옆으로 일렬로 늘어선 배트 9개를 정확히 맞히는 게임이다.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드림 올스타)가 정확한 제구로 우승한 가운데 최용준이 공동 2위에 오른 뒤 치른 서든 데스 형식의 준우승 결정전에서 이형종(LG)과 이보근(넥센)을 이기면서 상금 100만원을 차지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올스타전 경기 전 식전행사에서 드림팀(두산 김태형), 나눔팀(기아 김기태) 양 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KBO 정운찬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올스타전 경기 전 식전행사에서 드림팀(두산 김태형), 나눔팀(기아 김기태) 양 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KBO 정운찬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한편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3월 울산시가 KBO를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울산 개최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해 타 시·도와의 유치 경쟁에서 이기며 사상 최초로 울산 유치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울산시는 경기장 제공 등 재정적 지원과 대회 홍보, 유관기관과의 협업, 방문객 불편 최소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맡았다.

지난 14일에는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한시적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노선을 조정해 문수경기장 경유 노선을 25개로 운영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스타전 개최로 시민들에게 빅 스포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도시 브랜드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타 지역 방문객 유입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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