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로 시작된 유병언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재조명..구원파, "오대양 사건 김기춘은 알고있다"
세월호로 시작된 유병언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재조명..구원파, "오대양 사건 김기춘은 알고있다"
  • 황라희 기자
  • 승인 2018.07.15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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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제일일보 = 황라희 기자]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해 보도하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오대양 사건' 등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대양 사건이란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 있는 오대양(주)의 공예품 공장 식당 천장에서 오대양 대표 박순자와 가족·종업원 등 신도 32명(남 4명, 여 28명)이 손이 묶이거나 목에 끈이 감긴 채 시체로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박순자가 자신의 아들 2명과 딸 1명과 함께 사망하는 등 사망자 32명 중 17명은 가족관계였다.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자살극으로 위장된 변사사건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대의 변사사건이었다.

수사 결과 오대양 대표이자 교주인 박순자는 1984년 공예품 제조업체인 오대양을 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우며 사교(邪敎) 교주로 행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순자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와 자녀들을 집단시설에 수용하고, 신도들로부터 17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고 있던 중 돈을 받으러 간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박순자는 용인 오대양 공장으로 도망쳤다. 박순자는 종업원 80명을 여러 차례 용인 공장으로 오도록 했는데 창고 등에 은신 중이던 49명은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 에 발견돼 가족에게 인계됐다. 박순자와 나머지 31명 등 모두 32명은 1987년 8월29일 오후 3시30분께 용인공장 천장 내에서 집단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는 집단 자살의 원인이나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채 수사가 마무리되었다. 그러다가 1991년 7월 오대양 종교집단의 신도였던 김도현 등 6명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건의 의문점들이 얼마간 밝혀졌다.

자수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경찰이 추정하고 있던 오대양 총무 노순호와 기숙사 가정부 황숙자, 육아원 보모 조재선 등 3명이 자살사건 전에 이미 계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대양 직원들에게 살해당한 뒤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조사 결과, 오대양 관계자들은 375명으로부터 170억여원의 사채를 쓰고 쫓기고 있었고 경찰의 수사망도 좁혀지고 있었다. 오대양 슬레이트 천장 위로 피신한 그들은 기아와 탈진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박순자의 지시를 따라 자살했다. 이경수 등 남자 4명 등이 다른 여직원들이나 가족들을 교살하고 마지막에 이경수 본인도 목을 매 자살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이하 구원파)는 2014년 5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검찰수사에 대해 항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원파 신도 300여 명은 이날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이날 "세월호 침몰의 책임은 청해진해운에 있지만 해경이 제대로 대처했다면 전원 구조도 가능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승객 사망은 구조를 못 한 해경이 청해진해운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와 비슷한 수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테러집단으로 몰지 마라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니다"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다. 회생할 가능성 없을 만큼 짓밟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 대변인은 또 "우리는 정부와 많은 국민들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으로 취급되는 것을 거부당했다"며 "이런 환경을 박근혜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원파 어머니회 소속 신도 이정순 씨는 이어진 성명발표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과정은 1991년 오대양 사건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인 김기춘씨가 현재 대통령 비서실장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구원파 평신도 복음선교회는 "1991년 32명이 집단 변사한 '오대양 사건' 당시에도 구원파가 오대양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지만 유병언 전 회장은 결국 별건인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아 징역 4년형을 받았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를 잘 알고 있다"라 주장했다.

오대양 사건이 터진 후 유 전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대전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오대양 사건과의 연관성은 결국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유 전 회장은 구원파 신도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징역 4년형을 받았다. 당시 법무부 장관은 현재 청와대 비서실장인 김기춘 실장이었다.

7월 1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리고 도대체 왜 사망한 것인지 남은 의혹을 추적해 그의 죽음에 얽힌 마지막 퍼즐을 맞춰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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