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체육관 주말마다 ‘주차대란’
동천체육관 주말마다 ‘주차대란’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12.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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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차량 도로 점령 자전거·인라인 이용 주민 불편
▲ 14일 동천체육관내 마구잡이로 주차된 차량 뒤로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울산시 중구 동천체육관내 자전거와 인라인 전용도로가 인근 업체 손님들의 주차공간으로 활용되는 바람에 모처럼 주말을 이용해 자전거와 인라인을 즐기려던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4일 중구 종합운동장과 동천체육관에는 웨딩홀을 방문한 하객들이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즐기는 공간으로 마련된 동천체육관 주변 원형광장까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150여m 떨어진 북쪽 주차장에 충분한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편의만을 위해 가까운 동천체육관 안으로 차량들을 진입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외동 주민 정모(41)씨는 “주말마다 주차 대란으로 운동 나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동천체육관 광장도로를 따라서 주차된 차들이 후진할 경우 자전거와 인라인 타는 도로까지 침입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에 일부 시민들은 도로와 인근 보조구장쪽 도로까지 불법으로 주차하는 등 주말마다 주차대란을 겪고 있으나 관할 구청과 경찰의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주말 오후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의 농구경기가 겹치는 날에는 주차대란이 극에 달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과 웨딩홀측은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를 위해 동천체육관내 주차공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인라인과 자전거 이용 시민들의 공간을 침입하지 못하도록 차량경계 볼라드를 설치하고 있으나 주차관리요원이 자리에 없을 경우 대부분이 차량경계 볼라드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주차해 이같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주차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웨딩홀 이용 손님들을 동천체육관 외곽주차장과 북쪽 주차장으로 분산 조치하는 등 동천체육관내로 입장을 제한해 시민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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