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적 무재해·무사고 사업장 구축 목표
항구적 무재해·무사고 사업장 구축 목표
  • 김규신
  • 승인 2018.07.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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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정 소방물 분무설비 등 5년간 50억원 통큰 투자
직원 60% 소방대원 편성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
본지 독자위원장인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와 공동 기획한 <산업안전 ‘파수꾼’ 기업을 찾아서> 시리즈를 10회차로 마무리한다. 국가산단 내 안전관리 우수업체들을 발굴, 소개한 이 박사는 “시민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 하며, 안전의식의 대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코오롱인더스트리(주) 울산공장(공장장 정대식, 이하 코오롱)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세계 석유수지업계 3대 메이커로 성장한 회사다.

석유정제 과정이나 석유화학공정의 부산물로 생기는 유분을 원료로 수소를 첨가해 석유수지를 제조하는 사업장이다.

1976년 코오롱유화(주)로 설립됐으며 2010년 코오롱인더스트리(주)로 회사명을 변경한 이후 ‘안전은 필수, 환경은 기본, 품질은 최고’라는 원칙 아래 지난 15년 이상 무재해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 울산공장은 ‘항구적 무재해 무사고 사업장 구축’을 최우선 안전경영 방침으로 삼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실천형 안전시스템을 도입했다.

‘안전하게 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사업장 만들기’가 안전시스템 구축의 핵심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전 공정에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른 고압가스 안전관리 A등급을 받았고 2008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시행하는 공정안전관리(PSM) 이행상태 평가에서 최우수인 P등급을 3회 연속 달성하고 있다.

또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안전 및 보건 관련 체계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장에 주는 ‘KOSHA-18001’ 인증과 보건·안전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 ‘OHSAS-18001’ 인증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코오롱 울산공장은 최근 안전보건설비에 전 공정 소방물 분무설비를 설치하는 등 최근 5년간 약 50억원을 투자하면서 안전과 환경에 대한 과감한 자원 투입과 시스템 선진화로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상근 환경안전팀장은 “최고 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한마음이 돼 공장을 내 집처럼 관리하는 안전제일 문화가 뿌리내린 덕분”이라고 말한다.

코오롱은 자체적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소하는 것은 물론, 위험성 평가도 실시해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전 직원의 60%가 넘는 인원을 소방대원으로 편성하고 매월 한 차례 이상 비상훈련을 한다. 또한 건축물 등급평가관리 및 구조진단과 에너지 분야에 외부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공간 안전관리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공장내 지게차에 잠금 장치를 설치해 운전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지게차를 운행할 수 없도록 했다. 공장 전 직원에게 방독면을 지급하고 작업복도 불이 잘 붙지 않는 방염 작업복으로 바꿨다.

일반적으로 공장에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의 재해율이 높은 것에 착안해 ‘옐로 캡’ 제도도 도입했다. 모든 신입사원은 안전점검 때 노란색 안전모를 착용하도록 해 경력 사원들과 구별하며, 작업 시 하얀 안전모를 쓴 경력 사원이 항상 동행해 만일의 사고를 예방한다.

중요 사고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사례집을 발간하고 비상방재 능력 향상을 위한 소방기술 경진대회,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에 대한 위험예지훈련 경진대회 등으로 유해·위험요소와 재해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위험요소를 인식하는 체험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2012년부터 전공정의 석면 지도(MAP)를 작성하고 단계적으로 석면해체 작업을 통해 올해 말에는 석면 프리(Free) 사업장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오롱 울산공장은 최근 15년 사이에 석유화학공단 내에서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사업장으로 꼽힌다.

2002년 2월 협착사고로 직원 한 명이 부상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심기일전해 지금까지 무재해일수 5천983일(2018월 6월30일 기준) 무재해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공로로 2016년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코오롱은 회사대표와 전 사원 화합·소통 간담회 등 소통의 창구를 상시에 열어두는 펀(fun) 경영을 통해 노사 화합과 노사합동 안전진단 실시 및 명예산업안전감독관 활동 사례발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소통과 화합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정대식 공장장은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며 우리 삶을 지켜주는 필요조건이므로, 코오롱 울산공장은 안전관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재해 없는 최고로 안전하고 소통이 잘 되는 사업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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