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이웃과 사회를 위한 것”
“내 삶은 이웃과 사회를 위한 것”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12.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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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김춘화 동구여성자원봉사회 회장
“자원봉사를 하기 전 까진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살았다면 자원봉사를 하고 난 이후에 내 생활은 이웃과 사회를 위한 것이 됐습니다”

울산시 동구지역 여성자원봉사자들의 맏언니인 김춘화(동구 화정동·51·사진) 동구여성자원봉사회 회장.

14일 그는 그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자신의 삶을 이같이 정리한다.

김춘화 회장은 지난 1995년 주변의 권유로 동구여성자원봉사회에 가입하면서 자원봉사에 첫발을 내딛는다.

김 회장은 이때부터 소년소녀 가장돕기와 푸드뱅크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기 시작한다. 매년 봄가을에는 홀로어르신과 요양시설 노인들을 방문, 목욕봉사 및 야외 나들이를 하는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보살핀다.

“자원봉사를 시작할 초기에만 해도 지금처럼 자가용 승용차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 많은 주부 봉사자들이 봉사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양손에 들고 대중교통을 타거나 먼 길을 걸어 다니며 봉사활동을 다녀야만 했다.”

김 회장은 힘들지만 보람 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자원봉사에 참여할 여건이 정말 좋아졌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김 회장도 남을 돕는 일이 늘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언뜻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그가 하는 말이기에 더욱 무게가 느껴지는 말이다.

그는 “내가 이 힘든 일을 그만두면 또 다른 누군가가 이 고생스런 일을 떠맡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그만두질 못하고 있다”며 “고생이 많다는 감사 인사 한마디 한마디는 나에게 큰 감동과 보람이라는 선물을 주곤 해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 권승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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