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향교에서의 하룻밤, 선비의 지혜를 엿보다
울산 향교에서의 하룻밤, 선비의 지혜를 엿보다
  • 강은정
  • 승인 2018.07.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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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향교 문화스테이
울산향교 전경.
울산향교 전경.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논어에 나온 공자의 말이다. 유교 시조인 공자는 배움에 있어서는 열정과 간절함을 가졌다. 자라면서 많은 학식을 쌓았고 20대가 되어서는 제자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념을 널리 가르쳐 후대에 많은 저서와 가르침을 남기기도 했다.

유교는 우리 생활과도 가까이에 있다. 바로 울산향교가 그 가르침을 이어오고 있다.

향교는 조선시대 공식적인 지방교육기관이다.

울산향교는 중구 명륜로 117(교동)에 위치해있다. 학당과 강의실, 기숙사 등으로 이뤄져있다.

울산향교에서 전통예절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거나 숙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방학을 맞이해 향교에서 아이들과 전통예절을 체험하고, 인문학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울산향교스테이 참여자들이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다.
울산향교스테이 참여자들이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다.

 

향교스테이는 향교에 머물면서 옛 선비들의 생활을 체험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은 향교문화를 체험하고, 나를 찾는 길, 선비의 지혜를 엿보는 시간 등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에 대해 배우고, 예절을 배우기도 한다.

공자 사상 배우기, 전적벽부 소리 내 읽기, 전통놀이 체험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도 갖춰져 있다.

이들은 과거 유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에서 학생들이 전통을 배우게 된다.

전적벽부는 중국의 명문장으로 소식이 호북성 황주에 유배돼 있던 47살때에 지은 글이다.

내용은 황주에 있는 적벽에서 손님들과 뱃놀이를 하면서 느낀 감회를 서술했다.

유배 중에 실의해 있으면서 세속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장자적 초월을 추구하고자 하는 심경을 드러낸 내용이다.

온고지신 산책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뤄 새것을 안다는 뜻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현실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의 산책을 체험하게 된다.

울산향교 문화스테이는 당일 체험형과 1박2일 체험형, 숙박체험형으로 나눠진다.

당일 체험형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일정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마치고 나면 수료식도 진행된다.

1박2일 체험형은 오후 1시에 입교식을 시작으로 다음날 낮 12시까지 이어진다. 당일 체험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숙박 체험형은 향교에서 숙박하는 일정이다. 비용은 당일체험형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이다.

1박2일 체험형은 일반 3만원, 학생 2만원이며, 숙박체험형은 주중 4만원, 주말 5만원이다.

다도 체험 모습.
다도 체험 모습.

 

향교는 시민들에게 가까이 있지만 먼 곳이기도 하다.

이번 향교스테이로 가족과 함께, 삶에 지친 나에게, 소중한 분들과 함께 추억을 쌓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고즈넉한 마당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면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울산향교 관계자는 “울산향교는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예절과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해 색다른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들과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향교스테이 참여 학생들이 전통놀이인 투호를 즐기고 있다.
향교스테이 참여 학생들이 전통놀이인 투호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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