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방문 백운규 산업부 장관, ‘車산업 현안챙기기'... 미래차 개발·통상환경 총력대응
울산 방문 백운규 산업부 장관, ‘車산업 현안챙기기'... 미래차 개발·통상환경 총력대응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8.07.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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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무역확장법 현실화땐 수출길 막혀” 
  하언태 부사장, 정부 적극 대응 요청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하언태 울산공장 공장장과 박광식 부사장의 안내로 아반떼, i30, 아이오닉HEV, 아이오닉EV 등을 생산하는 3공장 의장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하언태 울산공장 공장장과 박광식 부사장의 안내로 아반떼, i30, 아이오닉HEV, 아이오닉EV 등을 생산하는 3공장 의장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미국의 무역확장법이 현실화해 최고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사실상 수출길이 막혀 울산 5개 공장 중 1~2개 공장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 하언태 부사장이 11일 울산공장을 찾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맞이한 자리에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이같이 호소하면서 정부의 대응을 요청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앞세워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해 최대 25%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백 장관은 오는 19일 미국 상무부가 진행하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공청회를 앞두고 자동차업계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무역확대법 232조 대응안 등 업체별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울산공장을 찾았다. 

그는 울산공장 내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현장과 수출선적 부두를 시찰한 뒤 울산영빈관에서 가진 하언태 부사장과의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가운데 통상환경의 불확실성까지 커져 국내 자동차산업의 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 자율차 등 미래자동차시장의 판도를 놓고 국가간·업체간의 사활을 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민관이 하나 돼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민간TF를 구축해 공동대응체계를 만들고 지난달에는 직접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관계 대표를 만나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위 당정협의를 통해 국민 공감대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히면서 아직 사태 초기인 만큼 결과 예단은 어려우나 우리 자동차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하언태 부사장은 수입차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의 무역확장법이 현실화한다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 부사장은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은 33만대에 달하며 관세 부과 때에는 사실상 수출길이 막혀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최악의 경우 울산 5개 공장 중 한 두 개 공장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더욱 우려되는 문제로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에 따라 EU와 중국도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의 최대 수출시장인 EU로의 수출까지 막혀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특히 완성차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도 수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위기의 악순환이 우려된다면서 자동차 산업의 중요도를 감안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백 장관은 수소차 등 미래자동차에 대한 투자 방안을 전하면서 국가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산업의 엄중한 현재 상황에 대응해 민과 관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도 당부했다.

백 장관은 “혁신성장의 핵심 아젠다로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집중 부각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산업 경쟁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수소차 수요 창출, 부품산업 생태계 육성,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도 수소버스 조기 양산 등에 대한 보다 과감한 선제투자를 통해 국내 수소차산업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주기 바라며 전기차, 자율차 등 글로벌 미래차시장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도록 더욱 분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그는 완성차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좌우하는 부품업계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추경을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 위기극복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니 이와 연계해 현대차도 부품업계와의 실질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 장관은 끝으로 “올해 노사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데 원만한 타협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국내 자동차산업의 핵심 생산시설인 울산공장이 우리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계속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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