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노레일’로 더 가까워진 간월산 억새평원 
울산, ‘모노레일’로 더 가까워진 간월산 억새평원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8.07.09 2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림청, 신불산서 내일부터 운영
휴양림 하단지구~상단지구까지
산악형 복선레일·왕복에 1시간
하차장서~억새평원 도보 1시간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던 케이블카 사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모노레일이 설치돼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번 모노레일이 케이블카의 대안책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울산 울주군 신불산 폭포자연휴양림의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노레일을 오는 11일부터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모노레일은 케이블카와 달리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 추진이 빨랐다.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모노레일 사업은 궤도 4km 이상일 경우 해당된다. 이번 모노레일은 3.5km 구간에 설치돼 생략됐다. 이에 산림청은 울주군에 사업 허가 신청을 받아 추진, 1년여만에 준공에 이르렀다. 모노레일은 휴양림 하단지구에서 출발해 파래소 폭포를 지나 상단지구까지 연결된 산악형 복선 레일이다. 

신불산 폭포자연휴양림 모노레일 모습.
신불산 폭포자연휴양림 모노레일 모습.

 

상행선 1.6km 구간은 25분, 하행선 1.95km 구간은 35분 소요돼 왕복 1시간여 걸린다. 사용료는 왕복 8천원, 편도 4천원이다. 자연휴양림 숙박객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8인승 차량 10대가 하루 80회, 배차간격 6분 단위로 운행된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성수기(7월 15∼8월 24일)에는 매일 운행하고, 이외 시기에는 휴양림 휴관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운행한다. 

그동안 신불산자연휴양림 상단지구는 걸어가는 휴양림으로 운영해왔다. 이런 탓에 이용객이 1.7km 산길을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모노레일 설치로 신불산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영남알프스의 명물인 간월산 억새평원까지와의 거리도 좁혀졌다. 모노레일을 타고 상단지구 하차장에서 내리면 간월산 억새평원까지 걸어서 1시간 걸린다. 최단거리 산행코스가 되면서 많은 등산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정영덕 소장은 “모노레일 개통으로 노약자나 장애인도 편안하게 신불산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모노레일 운영으로 케이블카의 운명이 결정될 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모노레일 반응이 좋을 경우 그동안 반대에 부딪혔던 케이블카 사업이 백지화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울산생명의 숲 윤석 국장은 “모노레일 운영으로 수요 등을 파악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신불산 곳곳의 관광인프라 연결수단으로 보면 꼭 케이블카가 아니더라도 수소버스, 전기차 등을 고려해볼만하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