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반짝 특수… 2분기 외식경기 ‘우울’
월드컵 반짝 특수… 2분기 외식경기 ‘우울’
  • 김지은
  • 승인 2018.07.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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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기 체감지수 전국 꼴찌서 두번째
치킨만 ‘맑음’ 출장음식·분식 등 ‘흐림’
3분기 여름철 보양식 등 다소 호전 예상
올해 2분기 울산지역 외식산업 경기가 다시 얼어붙으면서 경기전망지수가 전국 꼴찌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에는 여름철 보양식 등 계절음식으로 외식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울산지역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63.25를 기록, 전국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꼴찌인 경상남도(62.35)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근 3개월 간(현재)의 체감 경기와 앞으로 3개월간(미래)의 외식업계 경기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외식업체 경영주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도출한다.

울산의 분기별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를 살펴 보면, 지난해 1분기 60.58에서 2분기 61.99로 상승한 후 3분기 59.33에 하락했다가 다시 4분기부터 61.32로 회복했다. 이후 올해 1분기 68.11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1분기 만에 다시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울산이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가 낮은 것은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외식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드컵 특수도 외식업계 불경기를 막지 못한 모습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상남도와 울산, 충청북도(63.43)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나쁜 반면, 제주(73.77)와 세종(72.93)의 경기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기준 2분기 경기지수는 68.98로, 1분기 69.45에 비해 하락했다.

2분기 경기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2018 러시아월드컵으로 ‘특수’를 맞은 치킨 전문점이 77.26을 기록해 1분기 69.78보다 7.48p나 급상승했다. 비알코올 음료점업(77.34), 서양식 음식점업(77.27) 등도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출장음식 서비스업(65.79), 분식·김밥 전문점(66.91) 등 영세 외식업은 한파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외식업 경영주들이 올해 3분기에는 외식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여름철 보양식과 냉명, 빙수 등의 계절 품목의 수요가 증가해 외식업계 전반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울산의 3분기 전망지수는 69.46로 2분기(63.25)보다 7.21%p 높게 조사됐으며, 전국 평균 기준 3분기 전망지수는 74.44로 5.46%p 올랐다.

특히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74.34→81.94)과 치킨 전문점(77.26→81.13)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10일 ‘외식산업 동향점검 회의’를 열어 외식산업의 동향·이슈를 살피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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