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색출, 울산항서도 다시 한번
붉은불개미 색출, 울산항서도 다시 한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7.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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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평택항에서 완전 박멸된 줄 알았던 붉은불개미가 인천항에서 또 다시 발견돼 공포를 키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일에는 붉은불개미 여왕개미가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발견됐다. 당국이 긴장하는 것은, 이번 발견이 여섯 번째여서가 아니다. 붉은불개미의 번식을 좌우하는 여왕개미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발견한 붉은불개미는 일개미 50여 마리로 그 속에 여왕개미는 없었다. 그러나 하루 뒤 7일은 사정이 달랐다. 약 80m 떨어진 또 다른 야적장 바닥에서 추가조사 끝에 발견한 것은 붉은불개미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에다 여왕개미도 1마리 섞여있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환경부도 지난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다행히 당초 ‘살인개미’라고 알려진 것보다는 독성이 세지 않지만, 가축과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생태계 교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그렇다 해도 긴장의 끈을 늦출 이유는 조금도 없다. 울산항에도 붉은불개미의 침투 흔적이 없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볼 일이다. 아직까지 울산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달 29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항만·방역당국 합동대책 협의체 활동을 강화하고 추가방역 활동을 통해 붉은불개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문도 받지 않고 무시로 입항하는 외래해충은 물 샐 틈 없는 색출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UPA의 분발과 신속한 속보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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