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 북구 송정지구로 이전 추진
울산고, 북구 송정지구로 이전 추진
  • 강귀일
  • 승인 2018.07.0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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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강학원, 이전 승인 신청… 시교육청 9월초까지 결정
중구 복산동에 있는 울산고등학교가 북구 송정지구 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고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창강학원(이사장 김종일)이 송정지구로 학교를 이전하기 위해 지난달 초 울산시교육청에 위치변경 승인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창강학원이 제출한 신청서를 현재 각 부서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학생수용 계획과 재산 매각과 취득에 관한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인 여부를 오는 9월초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북구 송정택지개발사업지구는 화봉동과 송정동 일원에 총면적 144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수용인구는 2만여명으로 단독주택 820가구와 공동주택 7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는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

시교육청은 이를 고려해 앞서 송정지구에 (가칭)송정중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송정중학교는 연면적 1만3천㎡ 규모로, 지하1층 지상4층으로 건립된다. 일반 36학급, 특수 2학급 등 완성학급 총38학급 규모다. 시교육청은 총사업비 230억원을 투자해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울산시 학생수용계획상 신설이 어렵다. 울산지역의 학령인구 감소로 고교 입학생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고등학교가 송정지구로 이전하면 이 지역의 고교 부족 문제는 해결된다. 창강학원은 시교육청에 제출한 이전승인신청서에서 이전 목표를 2021년 3월로 밝혔다.

송정신도시 공동주택연합회(회장 박준석)도 울산고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연합회는 ‘울산고 이전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유치운동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입주예정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울산고는 교사가 노후해 해결방안을 찾고 있었다. 창강학원 소속으로 울산고와 한 울타리에 있던 울산중학교는 지난 3월 공립으로 전환돼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울산고는 1954년 울산 지역 첫 남자 일반계 고등학교로 개교했다. 지난 2월 제62회 졸업생을 배출해 졸업생 누계가 2만3천여명에 이른다. 이동권 북구청장과 북구에서 당선된 이상헌 국회의원도 모두 이 학교 출신이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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