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모습부터 선보인 제7대 울산시의회
파행 모습부터 선보인 제7대 울산시의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7.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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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울산시의회가 원 구성 전부터 시끄럽다. 의회 안팎에서는 전체 22석 중 5석을 차지해 ‘소수당’ 신세가 된 자유한국당 측 일부 의원의 ‘몽니’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7대 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해 5일 오전 10시에 열린 제19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다선(多選)우선’ 원칙에 따라 재선의 고호근 의원(제2부의장 내정자)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고 임시의장은 그러나 같은 당 김종섭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회를 선포해 다수당(더불어민주당, 17석) 측 항의를 불러왔다. 이 때문에 정식안건 표결은 오후 1시 이후로 미뤄졌고 첫 회의는 파행(破行) 모습을 선보였다. 

정회 선포 이유를 민주당 측은 임시의장의 사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즉 희망 상임위를 같은 당 김종섭 의원이 신청한 행정자치위원회로 점찍었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작전’을 폈다는 것이 민주당 측 주장이다. 다행히 오후에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여야가 사전 합의한 대로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이의 없이 선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1·2부의장 집무실 배정 문제로 부의장 2인이 격하게 언쟁을 벌인 사실이 밖으로 새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이미영 제1부의장은, “관례대로 부의장 집무실 2개 중 서쪽 제1부의장실에 짐을 풀고 잠시 민주당의원단 회의에 참석한 사이 고호근 제2부의장이 몰래 들어와 자신의 짐으로 채운 바람에 입씨름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고 부의장이 “먼저 차지한 사람이 임자”라는 논리를 내세웠고 반말까지 일삼았다는 것이 이 부의장의 첨언이다. 사실이라면 시민들에게는 볼썽사납게 비쳐질 것이 뻔하다. 제7대 시의회에 매사를 이성적으로 처리하는 풍토가 속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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