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맞는 생물다양성 탐사와 제트보트
4년째 맞는 생물다양성 탐사와 제트보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7.0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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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22일이면 ‘생명의 강’으로 거듭난 울산 태화강 일원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하나 열린다. ‘2018 울산 바이오블리츠(Bioblitz=생물다양성 탐사)’란 이름의 탐사 행사로 울산 개최 햇수로 치면 올해가 4회째다. 울산의 첫 행사는 2015년 가을(9월 12∼13일)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15’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특기할 것은 산림청과 울산시가 공동 주최한 2015년 행사 때 태화강대공원 일원에 서식하는 생물이 153종이나 관찰된 사실이다. 행사기간 이틀 중 하루는 종일 비가 내렸고, 이를 감안하면 놀랄만한 성과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만큼 태화강대공원 일대가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나 다름없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이 보물창고에 흠집을 낼만한 논쟁거리가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등장해 찬반 논란을 키우고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모두 전임 시장 재임 말년에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들이다. 하나는 태화강 줄기를 따라 제트보트를 띄우는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남산과 태화강대공원을 잇는 하늘구간에 1km 남짓한 집 라인(zip line)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관광레포츠 종목을 태화강 일원에도 접목시키겠다는 구상으로 관광산업을 진흥시키겠다는 취지 자체를 나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레포츠 종목은 생물다양성 유지의 관점에서 보면 치명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가 어렵다. 제트보트는 수중(水中) 생태계를 마구 교란시키고 집 라인은 조류(鳥類)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 레포츠 사업을 무리해서라도 뿌리내리게 할 생각이 있다면 해마다 철따라 연어나 은어, 황어, 동남참게를 방류 또는 보호하는 사업은 중단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여러 종류의 백로와 떼까마귀, 수달 따위를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보하는 사업도 어느 시점부터 포기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레포츠 사업과 생태관광 사업,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집중하라는 뜻이다.

다행히 그런 걱정은 접어도 좋을지 모른다. 신임 송철호 시장이 최근 태화강 일원의 레포츠 사업도 원점에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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