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선도할 우수 기술사관생도 배출”
“中企 선도할 우수 기술사관생도 배출”
  • 김규신
  • 승인 2018.07.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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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학교 기술사관육성사업단장 김학성 교수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하면 병역특례 혜택 주어져
지식나눔 멘토링 프로그램 6년연속 우수사업 선정
전국 최고의 실력과 성과를 자랑하는 울산과학대학교(이하 울과대)에는 특별한 사관학교가 있다.

정밀화학 기술사관육성사업단(단장 김학성 환경화학공업과 교수)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기술사관학교가 주인공이다. 육사, 해사, 공사처럼 4년제다.

울과대는 지역 정밀화학 중소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울산공고 환경화학공업과의 2년 교육과정과 울과대 환경화학공업과 2년 교육과정을 연계해 4년 동안 집중적으로 정밀화학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사관육성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가 공동주관하는 사업으로서 전문화된 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 특화업종 위주의 전문대학과 특성화고등학교의 유기적인 연계 교육과정을 활용, 지역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현장맞춤형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하는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술사관육성사업단장인 김학성 교수는 “울과대는 울산지역 정밀화학 관련 중소기업의 인력부족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미 성숙기에 도달한 석유화학 대기업뿐만 아니라 구인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도 꼭 필요한 현장의 중간급 기술리더를 양성하려고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정밀화학 기술사관육성사업단이 출범한 이후 올해까지 10년 연속으로 사업을 수행하면서 구인난에 시달리는 지역 정밀화학 중소기업에게 우수한 기술인재를 꾸준히 배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론적인 학문 수양과 산업현장에서 바로 필요로 하는 기술의 습득, 이 두개의 무기를 동시에 장착하는 최신 융합과정을 가르치는 것이 사관학교의 중요한 역할이다.

정밀화학 분야는 중국 등 후발 국가들의 추격과 기술 선진국의 견제를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만큼 전문적인 기술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의 교육과 피나는 노력이 필수적이며 높은 학문적 완성도를 요구한다.

기술사관학교는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글로벌 명품 정밀화학 기술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기술사관생도가 되면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산학관 인사 세미나 및 특강, 석유화학공정 현장 연수, 글로벌 교육, 대학방문 교육, 자격증 특강, 학생진로지도, 국내외 체험학습, 자기주도학습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 중에 산업기사 자격증을 획득하면 중소기업에 우선 병역특례 자격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사관학교 목표도 산업기사 자격증 전원 획득과 병역특례자의 안정적인 연결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사관학생들은 많은 프로젝트와 숙제로 학교 도서관에 남아 있는 일이 부지기수다.

한 기술사관 학생은 “방학이 시작돼도 절반 이상은 학교에 있었다. 수업을 듣다보면 방학인지 학기인지 모르게 지나갔다”고 불평 아닌 불평을 했다.

병역 혜택에 따른 기대심리도 이 프로그램의 자극제가 됐다. 공부하면서 자격증도 따고 병역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현재 전국에 15개 기술사관육성사업단이 있지만, 울과대가 6년 연속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된 것도 다른 어느 사업단에도 없는 이 사업단만의 창의적인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를 중심으로 뭉친 퇴직 공장장(CEO)들이 멘토로 나서는 ‘지식나눔 멘토링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산업계 원로들의 숨결을 가까이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멘토링 교육과정은 실업계 젊은이 다수에게 희망과 일자리를 안겨주고 있다.

박종훈 NCN 명예회장은 “오랜 산업현장에서의 기술과 경험, 지혜를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전달하고 학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장실무형 기술인력으로 성장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퇴직 공장장들과 기술사관생도들과의 만남이 훗날에는 풍성한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런 활동 결과로 울과대는 2개 사업단에게만 주어지는 우수사업단에 6년 연속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참여기업인 태화환경과 울과대 환경화학공업과 박진도 교수가 산업부장관상을, 2016년 제17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는 기술인재 분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업단 운영협의회장인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은 곧 소재혁명이며 미래에서도 화학의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현장맞춤형 기술교육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글로벌 환경변화의 불확실성과 시시각각 변하는 미래 패러다임에 대비하는 기술사관생도로서의 굳은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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