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보통’은 정말 괜찮을까?
미세먼지 ‘보통’은 정말 괜찮을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7.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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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4단계로 나뉘며 PM10 의 경우 일평균 0-30㎍/㎥는 ‘좋음’단계 31-80㎍/㎥는 ‘보통’ 단계, 81-150㎍/㎥는 ‘나쁨’ 단계, 150㎍/㎥이상은 ‘매우 나쁨’ 단계이다.

이러한 단계에서 ‘보통’이라는 어감은 안심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진짜 ‘보통’ 단계에서 우리는 안심해도 될까? 이러한 의문에 대한 대답은 WHO 권고 기준과 우리나라의 기준을 비교해 봄으로써 찾을 수 있다.

우선 WHO기준을 살펴보면 4단계의 권고기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잠정목표 1에서 3, 그리고 권고 기준이 있는데, 권고기준은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미세먼지의 농도로 50㎍/㎥이다.

그 후 잠정목표 3은 권고 기준에 비해 1.2% 질병위험이 증가한 농도로 75㎍/㎥, 잠정목표 2는 2.5% 위험도 증가 100㎍/㎥, 잠정목표 1은 5% 위험도 증가 150㎍/㎥이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보통’단계가 WHO 권고기준을 넘어서 잠정 목표1을 넘어선 수치 또한 포함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는 ‘보통’단계 조차도 질병위험이 1.2%나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수치인 것이다.

이러한 높은 ‘보통’ 단계 수치는 실제 미세먼지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게 만들고 국민의 눈을 가리는 방해물로서 작용할 뿐이다.

우리나라의 기준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 모색보다는 그저 현실을 기피하고 외면하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대응일 뿐이며 진실 된 정보를 원하는 국민을 위해 개정이 시급하다.

북구 화봉동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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