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임기를 마치면서
제6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임기를 마치면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8.06.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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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제6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어 4년 동안 일할 수 있도록 성원과 격려를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시민들은 새로운 변화와 함께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민이 바라는 일을 찾아서 하기를 원하셨고,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셨지만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4년이란 시간은, 저에게는 많은 일을 하게 했고, 또한 자신을 돌아보게 했으며, 시민들과의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때로는 민원인과 만나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동안 가슴에 맺힌 소리와 답답해하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함께 가슴 아파하고 두 손 잡고 눈물 흘렸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들어주기만 해도 행복해하고 답답한 가슴이 뻥 뚫려서 살 것 같다고 말씀하신 시민의 소리들이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세계와 전국은 급속도로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치와 행정이 중심이 아닌 시민이 중심이 되는 정치와 행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의원들은 항상 시민들 곁에서 그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어,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년 동안 저는 울산 전 지역의 시내버스·택시 정류장, 육교와 횡단보도 등 수많은 현장을 찾아다녔습니다.

또한 화물자동차 등록과정의 이원화를 일원화로 바꾸었고, 서민과 소외계층, 장애인, 노동자와 청년들, 기업가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론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관계공무원과 얼굴을 맞대고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로, 시민들께서 조금이나마 편안해지셨다면, 저는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해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10일 동안 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의원으로서 울산시민의 안정을 위해 누군가는 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민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을 때 결과는 아름다운 것으로 나타났고, 시민들도 한 분 한 분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변화된 시민들이 표정에서 행복한 모습들을 보았을 때, 의원의 자리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편에서 그분들의 답답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슴을 어루만지며 함께 느끼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내일모레면 의원의 임기가 종료됩니다. 오늘도 민원인이 찾아오셔서 본인의 여러 가지 일을 이야기하고 함께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서 한 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이 참으로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제 자신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다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서 울산시와 시민, 저의 행복 위해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명이 있기에 살아가는 것이고, 그 사명은 찾아서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소중한 시간들을 쪼개어 깊이 생각하고 울산시민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4년 연속 ‘일 잘하는 시의원’으로 불릴 수 있게 도와주시고 성원과 응원을 아낌없이 보내 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문병원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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